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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꿈꾸는 기자 (발꿈기) - 41회 : 헌혈

19-02-07 18:3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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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꿈꾸는

기자

 

Chapter 1. 헌혈 : 피를 바치다

 

 

  • ‘헌혈’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수혈이 필요한 환자를 위하여 피를 뽑아줌’이라고 돼 있습니다. 성인 남성의 경우 몸 전체에서 피가 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는 우리 생명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몸의 일부죠. 그러니까 헌혈이란 피가 모자라서 급히 보충해야 할 환자를 위해 내 몸의 피를 뽑아주는 행위,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행위인 겁니다. 한자로도 바칠 헌(獻)을 써서 ‘피를 바치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냥 주거나 나눠주거나 하는 행위보다 굉장히 고결한 느낌이죠.

 

  • 그런데 갈수록 헌혈을 하는 이들이 적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 줄 거라고 합니다. 헌혈 인구가 줄면 당연히 피가 많이 모자라겠죠. 강원도의 경우엔 특히 겨울철이면 헌혈 인구가 크게 줄어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발꿈기에선 헌혈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Chapter 2. 헌혈의 역사

 

 

  • 동물의 피를 사람에게 수혈한 건 17세기였는데 사람의 피를 수혈한 건 문헌상으론 1818년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 제임스 블룬델이 위암으로 죽어가던 환자에게 사람의 혈액 400cc를 수혈한 게 세계 최초입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아직 혈액형에 대한 개념이 잡혀 있지 않아 부작용 때문에 헌혈이 보편적이진 않았고, 1900년 오스트리아 출신 카를 란트슈타이너가 혈액형을 발견한 뒤 헌혈은 확산됩니다. 

 

  • 우리나라에선 헌혈이 일제침략기에 등장하는데요. 소화 17년, 그러니까 서기 1942년 11월 10일자 매일신보에는 이런 기사가 나옵니다. 

 

  • <총후헌혈운동-화북에 감격의 미담> 
  • 대동아전쟁이 일어난 후... 중략... 북경에서는 작년 6월 이래 헌혈 보국회가 조직되어 1,800명의 회원이 일치단결하여 순혈을 바쳐 허다한 미담을 빚어내고 있다. 각지에서도 마찬가지로 헌혈운동이 계속되어 부대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는 아가씨들도 늘어가고 있다.

 

  • 그러니까 일제가 중국에서 침략전쟁을 벌이던 때 다친 군인들을 치료하기 위한 방안으로 헌혈운동을 전개했다는 게 신문에 실린 이 내용이 최초의 헌혈과 관련된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 근대적 의미에서의 우리나라 헌혈도 한국전쟁 때 ‘혈액 수급 정책’이란 이름으로 시행됩니다. 또, 4.19 혁명 때도 다친 학생들을 치료하기 위해 헌혈이 대규모로 이뤄집니다. 1950년대 우리나라엔 전국 30여 곳의 ‘비밀혈액취급소’가 있었고, 여기에서 피를 파는 ‘매혈’이 이뤄집니다. 그러다 1954년 국립혈액원, 1958년 대한적십자사, 1969년 한국헌혈센터, 1970년 헌혈협회가 만들어졌고 1971년 광화문에 우리나라 최초의 ‘헌혈의 집’이 생긴 이래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Chapter 3. 2015년 이후 줄고 있는 헌혈

 

 

  •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의 헌혈 역사는 60년 정도 됩니다. 대한적십자사가 지난해 10월 ‘생명 나눔의 발자취, 혈액사업 60년’이란 책자를 발간했는데요. 제가 이 책을 봤더니 우리나라 헌혈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사진과 통계와 각종 자료가 잘 드러나 있더라고요. 

 

  • 우리나라의 헌혈 건수를 보면 1962년 처음 100건을 넘긴 이래 1970년 천 건, 1973년 만 건을 넘었고요. 1976년 10만 건, 1989년 100만 건, 1995년 200만 건, 2014년 300만 건을 넘기며 비약적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2015년 308만여 건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뒤엔 지속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 그런데 중요한 포인트가 두 가지 있습니다. 앞으로 출산율 감소로 헌혈인구가 지속적으로 줄 거라는 것, 그리고 필요한 혈액량이 헌혈량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점대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헌혈층을 구성하는 군인도 갈수록 수를 줄이는 추세여서 헌혈인구는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헌혈률을 보면 지금까지 인구가 계속 늘고 있음에도 헌혈 인구는 6%가 채 되지 않습니다. 전체 인구의 5.7%만 헌혈을 하고 있습니다. 

 

  • 지난 30년간 헌혈 실적은 97만 건에서 280만 건 정도로 세 배가 채 늘지 않았습니다. 반면, 실제 혈액 공급량은 115만 건에서 625만 건 정도도 5.5배 늘었습니다. 자꾸만 피가 모자라다고 느낄 수밖에 없는 건데요. 따라서 전체 인구 대비 헌혈 인구를 늘리고 특히, 30%가 채 안 되는 중장년층 헌혈자를 늘리는 방안 마련이 중요한데요. 그래서 강원혈액원의 박기홍 원장에게 대책이 뭔지 들어봤습니다.

 

  • 박기홍 강원혈액원장 인터뷰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달리 10대, 20대 헌혈자 비율이 71% 정도 차지하고 있는데 선진국 같은 경우는 30대 이상이 70%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저출산 문제로 헌혈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 차지하는 20대 이하 헌혈 70% 정도에 대해서 미래 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당히 헌혈 수급에 발생될 걸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저희 대한적십자사는 중장년 층의 헌혈자를 늘리기 위해서 국고 헌혈센터를 8시까지 운영하고 또, 헌혈버스를 직접 운영해서 좀 더 헌혈자들의 편의를 제공해서 직장인들이나 중장년층이 헌혈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래 헌혈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초등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에게 헌혈에 대한 중요성이나 필요성 부분에 대해 학교 차원에서 교육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Chapter 4. 헌혈, 참 쉽죠잉~

 

 

  • 제가 취재차 강릉헌혈센터를 찾았던 날 놀랍게도 20여 명이 헌혈을 하고 있거나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분들이 얼마나 멋지게 보였는지 모릅니다. 사연도 다양했는데요. 먼저 삼척시 마달동에서 오신 김동균 님 얘길 들어볼까요?

 

  • 김동균 / 삼척시 마달동 인터뷰

“헌혈은 16번째 하고 있고요. 혈액이 부족하단 얘기를 평소에 많이 들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헌혈을 하게 됐고 무엇보다도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하게 됐습니다. 나름 자부심도 생기고 애들도 아빠가 한다는 걸 보면 귀감이 돼서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는 지역이 시골이다보니 주기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이 없었습니다. 예전엔 강릉에 전화를 해서 버스좀 보내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차라도 자주 좀 와서 삼척에 있는 사람들도 헌혈을 직접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소가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 이번엔 강릉시 포남동에서 오신 장민정 님입니다.

 

  • 장민정 / 강릉시 포남동 인터뷰

“오늘이 34번째 헌혈이고요. 예전에 대학교 때 친구들이랑 술 마시고 한창 놀 때 헌혈하면 그날 술 못 마시거든요. 그냥 건강하게 봉사활동하는 방법을 찾자 해서 그날 술도 안 마시고, 좋은 일도 하고, 친구들이랑 다 같이 가서 영화관람권도 받고 하는 조금 소소한 의미로 시작했다가 지금의 경우엔 회사 생활 하면서 일부 직원들이 헌혈증을 모으기도 하고 회사에서도 적극 권장하고 있어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는 경우가 있잖아요. 제일 가까운 분한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게 좋고 또 보이진 않지만 좋은 뜻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제가 느끼는 게 없어도 계속 주기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 헌혈을 하러 가면 가장 먼저 몇 가지 문진을 합니다. 헌혈에 적합한지 보는 건데요. 예전엔 종이로 했지만 요즘은 전자문진을 하더라고요. 그런 다음 간단한 피검사를 하고 바로 헌혈을 합니다. 400ml를 뽑는 전혈은 20분 가량, 혈소판이나 혈장 등 필요한 성분만 뽑는 성분 헌혈은 1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요. 특히, 주말엔 성분 헌혈을 하시는 분이 많아서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헌혈센터에 전화로 문의하고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 이번에 취재를 하러 갔다가 저도 헌혈을 했는데요. 저는 이번에 16번째 헌혈을 하는 겁니다만 15번째 헌혈을 10여 년 전에 했어요. 그 사이에 몸이 좀 안 좋아져서 오랫동안 약을 먹게 되면서 헌혈을 못했던 건데요. 요즘은 기술도 좋아지고 헌혈 가능 기준도 달라져서 저처럼 아예 헌혈을 못 하는 줄 알고 있던 분들도 새로 헌혈을 할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까 꼭 가까운 헌혈센터에 가셔서 확인해보세요. 이에 대해 최미경 강릉헌혈센터장에게 얘길 들어봤습니다.

 

  • 최미경 강릉헌혈센터장 인터뷰

“1월 말까지는 재고분이 많이 2일에서 3일분 정도까지 떨어져 있었거든요. 환자분들이 안전하게 수혈을 받으려면 평균 5일분 정도 혈액을 보유를 하고 있어야 되거든요. 예전에 혈압약을 드시거나 그럼 못한다고 많이들 알고 계신데 지금은 혈압약을 드셔도 건강상 문제가 없고 조절이 잘 되면 헌혈 가능하시고요. 최근에 또 하나 바뀐 기준이 하나가 있는데 ALT라는 간기능 검사가 있어요. 예전 기준보다 좀 높게 돼가지고 100까지도 헌혈을 할 수 있게 됐거든요.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신다 하시면 방송 보시고 참여 부탁드리고요. 그 부분에 대해선 헌혈자들에게도 문자로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 한 가지 팁을 알려드리면요. 2월 10일까지 헌혈하면 주는 선물을 하나 더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선물도 예전엔 보잘 것 없는 선물을 줬던 것으로 기억나는데요. 저는 이번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받아왔어요. 그리고 자랑스러운 헌혈증서도 같이요. 저는 지금까지 헌혈을 하며 받았던 15장의 헌혈증서를 모두 주위에 급히 피를 구하는 분들께 나눠드렸는데요. 오랜만에 헌혈증서를 새로 받으니까 아! 이제 내가 몸도 좋아졌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게 됐구나 싶어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 제가 헌혈하던 바로 옆자리엔 30번째 헌혈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혈액원에서 이 분께 은장을 선물하더라고요. 알아보니까 30번 하면 은장, 50번 하면 금장, 100번 하면 명예장, 200번 하면 최고 명예장을 준다고 합니다.

 

 

Chapter 5. 헌혈, 생명을 살립니다!

 

 

  • 이렇게 헌혈을 하면 그 혈액은 당연히 다급한 생명을 살리는 데 소중히 쓰입니다. 일반 병원들에 물어보니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각 혈액형별로 최소 3일치 이상의 혈액을 보관하고 있어서 문제 생길 일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면 급히 수혈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서 방송에 나오기도 하고, 실제로 수혈을 받아본 경험을 한 분들도 여럿 있는데요.

 

  • 강릉시 유천동에 사시는 서동순 님은 10년 전 둘째 아이를 제왕절개로 낳으면서 심한 협착으로 위기를 겪다 긴급 수혈로 다행히 아이와 산모가 모두 건강한 상태로 출산을 한 경험을 말해주셨습니다. 이때 이후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서동순 님의 사연 들어보시죠.

 

  • 서동순 / 강릉시 유천동 인터뷰

“큰 아이를 제왕절개 수술로 낳다보니까 둘째 아이도 자연스럽게 제왕절개를 하게 됐어요. 예정되었던 수술 시간보다 훨씬 오래 걸리게 되면서 유착된 부분들을 추가 수술을 하다보니까 출혈량도 많아지면서 수혈을 하게 됐는데요. 처음으로 제가 태어나서 수혈을 받게 됐죠. 덕분에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누군가 헌혈을 해주심으로 제가 수혈을 받을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제가 위급한 상황에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그로 인해 건강을 되찾았고 제 아이가 10년 동안 건강하고 밝고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모르는 분이지만 감사하는 마음이 당연히 들었고, 아! 나도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고 이를 계기로 저희 아이도 제가 아이 키우는 엄마다보니까 저희 아이도 주변에 도움이 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Chapter 6. 혈액관리법

 

 

  • 이렇게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혈액을 아무렇게나 다룰 순 없겠죠. 그래서 우리나라엔 혈액관리법이 있습니다. 혈액관리업무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규정해 놓은 법인데요. 제1조 목적엔 수혈자와 헌혈자를 보호하고 혈액 관리를 적절하게 해 국민 보건의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 지난해 일부 개정됐는데 5년마다 혈액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헌혈추진협의회와 혈액관리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습니다. 또, 혈액관리법 시행규칙도 일부 개정됐는데요. 강원혈액원의 백은주 과장에게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 백은주 강원혈액원 과장 인터뷰

“혈액관리법에는 헌혈자 보호와 의무, 혈액 관리 업무, 헌혈자의 신원 확인 안전 진단, 혈액의 안전성 확보나 헌혈증서 사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내용이 있습니다. 2018년 11월 19일에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이 일부 개정됐는데요. 주내용은 세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로 수혈용 혈액 선별검사의 부적격 기준이 65 이상에서 101 이상으로 변경됐습니다. 동결 침전제제 해동 후 사용 기간이 3시간에서 1시간으로 변경됐고요. 혈실의 혈액 전용 냉장고가 기준에서 삭제됐습니다. 변경된 내용은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혈액 폐기 가능성을 감소시켜서 수혈에 필요한 혈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개정됐고요.”

 

 

 Chapter 7. 헌혈, 스마트하게...

 

 

  • 요즘엔 ‘스마트 헌혈’이란 앱이 있어서 혈액 보유 현황을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고요. 헌혈 예약도 할 수 있고, 혈액검사 결과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또, 가까운 헌혈의 집도 찾을 수 있고 헌혈 전에 하는 전자문진도 스마트 헌혈 앱에서 바로 할 수 있습니다.

 

  • 도내엔 헌혈센터가 모두 몇 곳 있을까요? 7곳 있습니다. 그런데 그 7곳이 춘천 3곳, 원주 3곳, 강릉 1곳입니다. 나머지 15개 지역에선 일부러 이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거죠. 굉장히 불편할 수밖에 없는데요. 제가 취재하면서 만난 몇 분이 삼척에서 오셨더라고요. 어떤 가족은 삼척에서 일부러 한 시간 가량 차를 타고 헌혈하러 나오셨다고 하니 대단하죠. 오늘 발꿈기에서 소개하진 않았지만 뉴스에서 소개하려고 하는데 정말 멋집니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을 덜기 위해 이동 헌혈차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헌혈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헌혈의 집에 전화해 우리 지역으로 언제 차가 오는지 확인한다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Chapter 8. 헌혈, 관심 가져주세요!

 

 

  • 제가 오랜만에 헌혈을 하면서 정말 기분 좋았던 게 아! 이제 나도 ‘헌혈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몸이 어느 정도 건강해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제 이름이 적힌 헌혈증서를 받으니까 뭉클해지기도 하더라고요.

 

  • 헌혈은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존엄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헌혈할 때 간호사가 강릉에서 100번 넘게 헌혈하신 어떤 분이 여름에 여행 가려고 공항에 갔다가 헌혈하며 팔에 생긴 멍자국 때문에 마약사범으로 오해한 경찰에 붙잡힌 적 있단 일화를 얘기해주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랜만의 헌혈로 제 팔에도 작은 멍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 멍을 볼 때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 자신의 건강도 확인하고, 다른 사람의 생명도 살리는 소중하고 존엄한 행위인 헌혈에 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면 좋겠습니다.

 

  • 지금까지 발꿈기 마흔한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취재 : 김인성

편집 : 김성춘

디자인 : 박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