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일용직 건설노동자, '절반은 집으로..'

  • 방송일자
    2020-01-15
◀ANC▶
건설 현장에서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는데요.

공사 현장을 외국인 근로자들이 차지하면서
정작 일을 구하려는 지역 내 일용직 노동자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가 새벽 인력 시장을 취재했습니다.

◀END▶

◀VCR▶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 있는 새벽 6시.

인적이 드문 길가에
인력사무소만 환하게 불이 켜졌습니다.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진 추운 새벽이지만, 일용직 노동자들은 두툼한 외투와 온몸을 꽁꽁 싸매고 이곳을 찾습니다.

삼삼오오 모여 몸을 녹이는 것도 잠시.

일 배정이 시작되고,
일부 사람들이 일터로 향합니다.

◀INT▶
장순우 / 인력사무소 운영
"30명 왔는데... 일 나가는 사람이 하나, 둘, 셋 ...열셋, 열넷. 열네 명 나가네." ("반절만 나가시는 거네요. 그러면") "네"

일용직 노동자 가운데 절반만 일을 구하고,
남은 사람들은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겨울이라 공사가 적은 탓도 있지만,
노동자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늘면서
자신들이 설자리가 잃었다고 말합니다.

◀INT▶일용직 건설노동자
"외국인 노동자들이 너무 많아진 거야. 뭐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 쪽에서도 오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 일들이 점점 줄어드는 거죠."

◀INT▶일용직 건설노동자
"식당 같은 데 오전에 들어가 보면 거의 다 밥 먹는 것도 외국 사람이고, 한국 사람 거의 몇 명 안되죠."

실제로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합법적인 외국인 근로자는 51만 명.

이와 별개로 불법체류자는
38만 명에 달합니다.

도내 대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돼,
정작 지역 취약계층 일자리가 점점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INT▶장순우/인력사무소 운영
"사람들이 (일을) 나갈 데가 없으니까 우린 이제 돌려서 사람들이 나가고, 우리 인원이 한 50명 되는데 지금 나가는 게 한 15명"

건설 경기 침체속에 외국인 노동자 비중도
해마다 늘면서 일용직 건설노동자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상훈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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