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도내 첫 친일 잔재 청산 조례 제정

  • 방송일자
    2022-09-29
지난 광복절 무렵, 저희 MBC강원영동에서는
친일파 강원도지사와 시장, 군수
그리고 민간인 학살의 주범인 시장이
홈페이지와 시청 등에 공적만 기록돼 있는
현실을 연속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 이후 도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성군이 지역의 친일 잔재를 청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만들어 입법 예고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1908년 간성군수를 지낸 이면익은
이후 1928년 일본 쇼와 천황 즉위 기념
대례기념장을 받은 친일파지만
고성군은 이런 내용 없이
그의 공적비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천년고찰이라는 건봉사에는
친일파인 작곡가 조명암의 비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비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런 실태에 대한 MBC강원영동의 연속보도 이후
고성군은 곧바로 관련 조례 제정 작업에 착수했고, 최근 조례안을 확정해 28일자로 입법 예고했습니다.

고성군은 "남아 있는 일제 잔재를 조사해 역사의 진실을 밝히고, 이를 청산함으로써 군민의 자주 독립과 애국심을 고취해 사회정의를 구현하겠다"고 조례의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또, 고성군수가 일제 잔재 청산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청산 대상 일제 잔재를 선정하고 이를 위한 조사, 기록, 연구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도를 포함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건 고성군이 처음입니다.

함명준 고성군수
"친일한 비석이 그냥 세워져 있는 것과 또 건봉사에도 그런 (친일) 흔적들이 그냥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정리해서 우리 삶 속의 친일을 정확하게 조명해서 그것을 없애버리는..."

강원도는 다음 달 조직 개편이 끝나는대로 친일파 강원도지사의 친일 행적 표기와 친일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 제정을 할 계획입니다.

신영호 / 강원도 조직관리팀장
"거기에(조직 개편에) 맞춰가지고 홈페이지 개편이라든가 이런 것도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현재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의원님과 앞으로 협의를 해서 잘 제정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습니다."

속초시와 속초시의회는 올해 말까지 과거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간인 학살의 주범을 역대 시장으로 추앙하고 있는 강릉시는 과거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를 차차 마련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과거 잔재 청산에 무관심으로 일관해온 지자체들이 고성군을 시작으로 관련 조례를 만들어나갈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김종윤, 그래픽 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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