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100면 늘리는데 100억 원?

  • 방송일자
    2022-10-03
동해시 묵호항 일대에
관광시설이 연이어 들어서면서
관광객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동해시가 인근 수변공원에
주차빌딩을 세울 계획인데,
주민들과 일부 시의원들은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해시 묵호항 인근에 조성된
수변공원입니다.

지난 2010년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29억 원의 예산을 들여,
묵호항 준설토를 쌓아뒀던 곳을
공원과 주차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대형차 10대를 포함해
차량 126대를 주차할 수 있고
광장과 무대, 산책로도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동해시가 수변공원에
주차빌딩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묵호항 인근에 관광지가 추가 개발되면서
주차 공간 부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인섭/동해시 관광개발과장
"기존에 있는 논골담길 관광지하고
작년에 개장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해랑전망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 대한
수요를 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고."

국도비와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모두 105억 원을 들여
기존 주차장을 대신해
235면 규모의 주차빌딩을 세우고
주변을 다시 정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배연환]
"동해시가 주말과 피서철 등에 발생하는
주차난을 이유로 이곳 수변공원에
주차타워를 건립하려고 하자
마을 주민들과 일부 시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현재 주차장이
크게 부족하지 않을뿐더러
주차빌딩이 생기면
미관도 해칠 거라고 우려합니다.

지상훈/동해시 묵호동
"시민들이 나와서 공원에서 즐기고
관광객들도 오셔서 동해의 낭만을 즐기는
대표적인 관광지인데
주차타워가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시의원들도 지금보다
주차장을 100면 가량 늘리기 위해
백억 원을 투입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강하게 비판합니다.

이창수/동해시의원
"주차타워 관련해서
과도하게 예산을 쓰고 있다.
시에 할 일도 많은데 그 정도로 돈으로
그런 사업을 해야 될지 우선 순위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해시는 주민 설명회 등을 거쳐
2024년까지 주차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수십억 원을 들인 수변공원을
10여년 만에 헐고
다시 막대한 돈을 들여,
새로 주차장과 공원을 짓겠다는
동해시의 행정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따갑습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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