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원랜드 슬롯머신 털리고도 '열쇠 관리 또 구멍'

  • 방송일자
    2022-10-05
[앵커]
 
최근 가짜 영주권 출입 허용 문제로
사업 정지 검토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강원랜드에 관리 소홀 문제가 또 불거졌습니다.

절도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슬롯머신 열쇠를 잃어버리고도
이상 없다며 문서를 여러 차례 허위로 꾸몄다가
뒤늦게 들킨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원랜드 카지노의 한 슬롯머신 앞에
외국인 남녀 3명이 서성입니다.

잠시 뒤 이들은
슬롯머신 전용 열쇠로 게임기를 열어
현금 2,400만 원이 든 통을 몰래 털어갑니다.

복사한 강원랜드 슬롯머신 열쇠를 이용해
불과 20여 초 만에 범행이 이루어진 겁니다.

강원랜드의 열쇠 관리 소홀 문제는
2년 만에 또 터졌습니다.

직원들이 슬롯머신 열쇠를 잃어버리고도
이상이 없는 것처럼 문서를 허위로 꾸민 사실이
뒤늦게 적발된 겁니다.

열쇠를 분실한 시점은 지난달 12일.

슬롯머신 개폐 열쇠는 모두 30개,
하나를 잃어버려 29개로 써야 하는데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30개로 적었습니다.

이 같은 허위 문서 작성에는 부서 3곳이나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안팀과 회계 부서가 수량을
제대로 세지 않고 기록했고,

CCTV 감시 부서 역시
이상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결국 3차례 교대 근무에 투입된 인원이
이상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거짓으로 기록한 셈입니다.

열쇠 분실은
절도와 같은 강력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사후 처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데,

강원랜드는 내부 신고 뒤
보름 가량이 지나서야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일단은 사고가 나고 관련 보고는 제가
받았습니다. 저희도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강원랜드는 지난 2016년에도,
노후 머신 170여 대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열쇠를 여러 개 분실한 바 있습니다.

강원랜드는 이번 일이
직원들의 실수로 벌어진 일로 보인다며,

자체 감사를 통해
징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열쇠 관리자 추가, 열쇠고리 전량 교체,
디지털 저울 도입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프로세스를 보완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는 20일 강원랜드 국정감사에서도
열쇠 관리 소홀 문제 등
강원랜드의 허술한 관리 감독 체계가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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