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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생명 구한 인명구조견 '마루' 은퇴

2022.11.1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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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1-10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구조 현장에는
구조대원 대신 인명 구조견이 투입됩니다.

그만큼 목숨을 걸고
사건 사고 현장을 누비게 되는데요,

강원도를 든든하게 챙겨왔던
인명구조견 '마루'가 오늘(10)
7년 활동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명구조견 '마루'는
실종자를 찾는 일을 주로 해왔습니다.

강원도의 험준한 산을 누빌 때나,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나,

마루는 뒷걸음치지 않고
용감하게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10월 속초 설악동에서 실종됐던
80대 치매 어르신을 찾아
가족의 품에 안전하게 돌려주기도 했습니다.


이미숙/ 실종자 보호 요양시설 관계자
"쓰러져 있고 비도 계속 맞고 있는 상황에서 마루가 아니었다면 그분은 그 자리에서 정말 밤새 비 맞고 어떻게 됐을지도 몰라요. 그 상황에서 구조가 돼서 지금 건강하게 잘 살고 계세요."

강원소방본부 소속으로,
2015년 11월부터 7년 동안 179차례 출동해
6명의 생명을 구한 마루.

마루의 수색 능력은
구조대원 30명에 맞먹는 수준입니다.

지난해에는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하는 등
아직도 뛰어난 수색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올해 10살, 사람 나이로 60대가 되면서
은퇴하게 됐습니다.

"인명구조견 마루, 은퇴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든든한 동료 '마루'를 떠나보내는 대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최헌
/ 강원소방본부 특수대응단 핸들러 소방장
"생존자는 생존자 나름대로 가족에 돌려드려서 기쁘고,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은 마루가 찾아주지 못했으면 그냥 그대로 묻힐뻔한 사건들도 많았었거든요. 그분들도 곁으로 보내드려서 고맙고 그렇습니다."


"7년 동안 고생했어 집에 가자, 가서 편하게 쉽시다. 이제."

마루는 정든 양양 항공대를 떠나,
7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구조대원의 집에서
제2의 '견생'을 보낼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박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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