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그림으로 기후위기 알린다.

  • 방송일자
    2022-11-21
기후 위기로 자연 재난이 발생하고
농수산 생물의 서식환경이 위협받는 건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항상 체감하기는 쉽지 않은데,
꽁치 그림으로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실천하는 화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밤바다에
초승달이 기울고
수면 위로 꽁치가 얼굴을 내밉니다.

팔딱거리며 살아 숨 쉬는가 싶더니
기름으로 오염된 백사장에서는
이내 숨이 잦아듭니다.

물감을 붓거나 떨어뜨리는
'액션 페인팅' 방식의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바닷속 꽁치를 캔버스에 올렸습니다.

화가는 과거 우리 밥상에 흔히 올랐던 꽁치가
어느 날부터 찾기 어려워지는 등의
생태계 변화에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최아숙 /재미 화가
"냉동실에 두 마리 정도 있던 꽁치를 꺼내서 그려봤는데 빛깔이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우리가 쉽게 생각하고 잊혔던 것들이 너무 당연한 게 아니었구나."

꽁치 그림은
관람객의 손가방과 티셔츠 등에도 그려져
지구 온난화로 서식 환경이 나빠진
바다 생물의 위기를 대변합니다.

관람객들은
흔했던 생선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을
바다가 아닌 전시실에서 체감하며
씁쓸함을 느낍니다.

박은정/ 삼척시 교동
"지금 시장에 가면 꽁치도 많이 나오지 않고요. 저도 주부인데, 이런 기후위기의 심각성이라든가 환경의 중요성을 이렇게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주신 것 같고요."

꽁치 전시회는 지난달부터
서울과 대구 등에서 열렸는데,
작가의 연고지도 아닌 강원 동해안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 속에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명태가 사리진 데 이어
오징어 어획량도 줄면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체감하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지난달 남해안에서는 정어리 떼가
산소 부족으로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는데,
생물들이 먼저 맞이한 기후 위기는
우리 인간의 위기이기도 합니다.

작가는 꽁치가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의 경고를 담아
탄소 중립 메시지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합니다.

최아숙/ 재미 화가
"최종적으로는 로마 교황청에 가서 퍼포먼스를 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환경의 경각심을 알려 줄 거예요. 이 꽁치가"

MBC 뉴스 이아라 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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