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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임차 계약에 안전 정보 미흡

2022.12.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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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2-01
MBC가 나흘 전 발생한
양양 추락사고 헬기 업체와
지자체가 작성한 계약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했습니다.

지자체가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를 임차할 때 고려할 수 있는 것 중에
안전과 관련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MBC가 입수한 양양 추락사고
임차 헬기와 관련한 계약 서류입니다.

계약 당사자인 지자체와
헬기 업체 사이에 오가는 서류는

성능표가 담긴 '규격서'와
비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임차 협약서',
그리고 조달청이 작성한 '과업지시서'까지
단 3부.

규격서에는 1975년에 만들어진 이 헬기의
담수 용량과 가격, 속도, 크기 등이
적혀있습니다.

사고 이력이나 정비 매뉴얼,
필요한 조종사와 정비사 숫자 등
'안전'에 관한 정보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선규/ 속초시 도시안전국장
"조달청에 올라와 있는 헬기 규격, 담수 능력에 따라서 3개 시군이 계약한 그 금액 범위 내에서 가장 알맞은 것을 선택하는.."

헬기임차용역 과업지시서를 살펴보면,

"운항에 드는 모든 자재와
부품, 소모품 등은 계약자가 부담한다"는
대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와 협약한 대로
정해진 금액을 주고
임차 계약을 체결하면,

헬기 업체는 그 금액 안에서
부품 구입과, 정비 등
헬기 안전 관리를 알아서 책임져야 하는
구조인 겁니다.

국토부가 관리 감독 권한이 있지만,
제대로 이행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아라기자] "사고 헬기가 대기했던
계류장입니다. 속초시는 그나마
이 계류장을 갖고 있지만,
다른 대부분의 시군은
장소 마련도 자체도 어려워,
격납고와 같은 시설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자체 임차 헬기와 마찬가지로
불을 끄는 목적인 산림청 헬기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을까.

이춘환/강릉산림항공관리소 정비팀장
"각 기종마다 제작사에서 나온 정비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 정비 매뉴얼에 정비 주기랑 각 부품마다 사용 시간이 있습니다. 수명시간이 있어서 그 수명시간 되면 새 부품으로 교환을 하고.."

만들어진지 20년 이상 되는
'경년헬기'는 산림항공본부
자체적으로 추가 규정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폐기 연한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난 헬기라고 해서
운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부품 등 안전과 관련한 사항을
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하는 겁니다.

헬기 업체 대표는
사고 헬기가 국토부 안전 점검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황입니다.

이종섭
/ 사고 헬기 업체 대표(지난 28일)
"항공기 주요 부품, 만약에 그게 오류가 있으면 항공기는 운영할 수가 없어요. 저희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그런 모니터링을 1년에 10회 이상을 검사합니다."

사고 조사 결과 발표는
1년 넘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사 결과 이번 사고 원인이
헬기 결함으로 밝혀진다면,
국토부도 임차 헬기 안전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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