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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에 관광객도 발길 뚝“여행도 기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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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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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3-04-14
초대형 산불에 초토화된
강원도 강릉 경포 일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피해를 입지 않은 숙박업소에도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이중고를 겪고있는 상인들을
이준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펜션 단지가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초토화됐습니다.

푸른 바다에 울창한 송림,
강릉 사근진의 바다경치를 자랑하던
숙박업소들은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수리를 마치고 성수기를 기다렸던 주인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선우상욱 / 펜션 주인
"점차 취소시켜드리고 있고 환불해드리고 있고
연락 오시는 것도 있고 저희가 먼저 연락하는 경우도 있죠...

"바다 앞에 있는 한 숙박업소 주차장입니다.
놀러온 손님들의 차량은 한 대도 보이지 않고,
불에 타 앙상하게 골조만 남아있는
트럭 한 대만 덩그러니 놓였습니다."

화마가 비켜 갔지만
펜션 주위가 전쟁터처럼 변해
정상적인 펜션에도 손님은 없습니다.

김두성 / 숙박업소 직원
"이불 다 빨래하고 있습니다.
산불 나고 지금 사람이 끊겼습니다. 전부."

주말마다 객실 구하기 어렵던
바닷가 대형 호텔과 리조트는
산불 이후 예약이 30% 가까이 취소됐습니다.

소규모 민박과 펜션의 피해는 더 큽니다.

전현자 / 민박 주인
"집에 도배도 하고 이불도 새로 바꾸고 다하죠.
여름 시즌 (대비해서) 근데 이렇게 되었으니까.."

"원래 이곳은 해안가 펜션 앞에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시설이 있었는데요.
이렇게 검게 그을린 소주 빈병과 가스버너,
바비큐 통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넉 달 전에 새로 문을 연 식당도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유효상 / 식당 직원
"평소가 한 70%면 지금 산불 이후에는 거의 20%도 안 되죠.
굉장히 많이 저조하죠. 동네자체가."

여행 계획을 취소하지 않고
강릉을 찾아준 관광객이 그나마 큰 위안입니다.

조믿음 / 서울시 신촌동
"다른 분들이 걱정하긴 했어요.
그랬는데도 와도 산불 진화도 되고 해서…"

이미정 / 남양주시 진접읍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으시더라고요.
관광하시면서 빨리 관광이 잘 (회복했으면) 좋겠어요."

피해지역의 상인들은 강릉으로 관광오는 것이
곧 기부, 이재민에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