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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강릉시지회장 5개월째 공석, '이유는?'

강릉시
2024.08.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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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8-14
제79회 광복절이 다가왔지만
광복회 강릉시지회에서는
보훈 사업 추진과 회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업의 주체인 지회장이 오랜 기간 공석인데요,
이렇게 회장이 공석이거나
겸직을 하고 있는 곳이 전국에 7곳이나 됩니다.

왜 그런지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3.1절에 MBC는
강릉의 만세운동 기념비가
내용도, 위치도 잘못돼
바로잡아야 한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이후 강릉시가 실제 만세운동이 있었던
현재의 '택시부광장'에
기념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은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업을 함께 추진하려 했던
광복회 강릉시지회장의 대표가 없어
강원도지부와 의논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조태란 / 강릉시 복지정책과장
"회장님이 공석인 관계로 업무 추진에 있어서 협의가 조금 지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곧 조만간 지회장님이 임명되고 그러면 원활하게 사업 추진을..."

광복회 강릉시지회 사무실엔
회장 자리가 5개월 넘게 비어 있습니다.

광복회는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을 위한 단체로 고령의 회원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
최근 지부장, 지회장 자격을
80세 미만으로 낮추는
내부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온라인 소통이나 커뮤니케이션에 더욱 능통해
좀 더 활발한 활동을 하자는 취지였지만,

강릉지부 회원 대부분이 80세를 넘고
보다 젊은 회원도 생업에 종사하다보니
마땅한 후보가 없는 겁니다.

이문형 / 광복회원
"젊은 층에서는 지금 다 사업을 하고 직장에서 바쁘다보니까 지회장 일이 뭐 그냥 겉다리가 아니고 할 일이 많아요. 그러다보니까 적임자 찾기가 너무 어려운 거예요."


전국의 광복회 지회는 136곳.

이 가운데 지회장이 공석이거나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곳은 강릉, 전남 영광, 경기도 안산 등 전국에 7곳이나 됩니다.

회장 후보 찾기에 어려움이 커지자
광복회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유공자 본인 이외에도 유공자의 4촌까지
'유족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유족회원도 지회장도 맡을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신상진 / 광복회 총무국장
"회원들이 고령화가 돼서 사실 거동이 힘드신 분들도 많고... 광복회 활동에 관심을 가진 후손들은 유족회원이 될 수 있게끔 그래서 지금 지회장과 지부장은 유족회원도 할 수 있게 길을 열어놨어요."

광복회 강릉시지회는 오는 20일 총회를 열고
새 지회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어서
차질없이 회장 선임이 이뤄질지 관심입니다.

새 회장이 선임되면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다양한 보훈 사업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그래픽 : 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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