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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기증 특별전.. 춘천에서 마지막 무대

뉴스리포트
2024.09.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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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9-10
지난 2021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한 2만여 점의 문화 유산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됐습니다.

기증 1주년을 기념해
전국 각지에서 순회전이 진행되고 있는데,
마지막 순회전이 강원도에서 열립니다.

보도에 이승연 기자입니다.


거칠고 두꺼운 붓질로 그려진 바위산이
화폭 바깥으로 쏟아질 듯 웅장합니다.

섬세한 붓질로 묘사한 나무와
여백으로 표현한 안개가 생생함을 더합니다.

18세기 조선 화가 겸재 정선이
비 온 뒤 인왕산을 담은 그림으로,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순백의 공간에는 목을 길게 늘인
백자 한 점이 놓여 있습니다.

8면으로 각진 표면에는 푸른빛을 내는
대나무 가지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 시대 도예미를 한껏 뽐내는
대나무 무늬 각병입니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이
국립춘천박물관에서 막을 올립니다.

김재홍/국립중앙박물관 관장
"문화유산 공유의 의미와 가치,
특히 기증자님의 철학도 함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해외에서 수집한
우리 문화유산과 고려시대 불교 미술품까지,
이번에 전시될 기증품은 국가지정문화유산
24점을 포함한 284점에 달합니다.

'강원 별장'이라는 특별전 주제에 맞게,
투박해 보이지만 실용적인 강원도를 닮은
수납가구 '강원도 반닫이'와
18세기 문인화가 표암 강세황이
철원 김화를 배경으로 그린 '피금정도'도 선보입니다.

이수경/국립춘천박물관 관장
"넉넉하고 우직하고 여유로운 (강원도의) 이 이미지를
전시품을 감상하실 때 떠올리면서
풍부하게 더 아름답게 전시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과 광주 등 순회를 끝내고
마지막 순회지인 이번 춘천 특별전은
오는 11월 24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이인환)
 
 
 
*본 뉴스는 춘천MBC 보도국에서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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