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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측근인 대학 교수 '문화원 인사 압력 행사'?

추천뉴스,보도특집,속초시,뉴스리포트
2025.02.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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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2-13
최대 70%가 유사해
이란성 쌍둥이같은 한시 번역서에
속초시가 보조금으로
잇따라 수천만 원의 번역료를 지불한 사실,

이를 놓고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최근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역자는 강릉의 한 대학교수인데
속초시장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을 정도로
이병선 시장의 측근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해당 교수는 속초문화원 인사에도
압력을 넣었다고 의혹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C가 해당 내용이 담긴
이사회 회의록을 입수해
당시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이아라 기자입니다.

지난 2022년 12월에 작성된
속초문화원 4차 이사회 회의록입니다.

현재 이병선 시장이 위촉하는
속초시 민간보조금 심의위원이자,
속초문화관광재단 이사로 활동 중인,
강릉의 한 대학교수의 문화원에 대한
압력이 주된 안건입니다.

속초문화원장은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이
스스로 그만두지 않으면
내년도 인건비를 안 세울 테니
2명분 인건비로 한 번 고생하며 운영해 봐라"는
풍문으로 회의를 시작합니다.

다른 이사 역시
해당 교수가 문화원 인사와 보조금을 놓고
자신에게 압력을 가했다고 털어 놓습니다.

"시민단체 대표가 나가는 것을 봤지 않으냐,
그리고 속초문화관광재단 국장도
2월 말까지 정리하기로 했다.
다음은 속초문화원이다"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또, 해당 교수를 다시 만난 자리에서
문화원장과 사무국장 두 명을 지목하며
"두 사람 다 문화원을 그만두는 것이 현 시장의 지시다"라고 들었다고도 전했습니다.

해당 교수는 속초시 보조금으로 진행된
시문 번역 사업의 책임연구원이기도 합니다.

속초시로부터 번역료로
판본 당 최대 4천만 원 대의 보조금을 받은 뒤,

자신이 앞서 펴냈던 한시 번역서와
많게는 70%까지 내용이 동일한
판본 2권을 만들었습니다.

이 사안은 현재 강원도 감사위원회가
감사 중입니다.

속초시는 "문화원 인사에
지자체가 개입할 수 없다"며
해당 교수에 선을 그었습니다.

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개별 법인으로,
문화원장은 회원의 투표로 당선되고,
내부 인사는 문화원장이 결정한다는 겁니다.

[김만중/속초시 국가유산팀장]
"그 사업을 해보신 경험 또는 그 사업에 맞는 분을 선택한 것이지, 그 외 다른 요소들을 개입해서 판단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 CG : 해당 교수는 "문화원 이사를 만나
차를 마시며 사담을 나눈 것은 맞지만
인사에 대해 압력을 넣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당 교수의 문화원 인사 개입을 놓고
경찰은 불송치 상태로
자료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해당 교수에게 낙인 찍혀
문화원을 그만뒀다고 주장하는 전직 간부는
이 교수의 시문 재번역이 보조금 횡령에
해당한다며 수사를 의뢰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그래픽 양민호,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