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만에 역대급 불황... 생산 뚝뚝, 소비 추락

지난해 소매판매액이 전년보다 2.2% 줄며
2003년 카드대란 사태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강원도 역시 5.3%나 줄어들며
유례없는 불황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강원도의 광공업 생산량 감소세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속도가 가팔라,
제조업에 위기마저 찾아오고 있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소비 수준을 뜻하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한 겁니다.

강원의 감소폭은 5.3%로
울산, 경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전국 17개 시도가 일제히
소매 판매가 떨어졌는데,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입니다.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비 감소세는 11분기 연속 이어지며
내수마저 침체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지난해 전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4.1% 증가했지만
수도권과 대전 등에 집중해 올랐습니다.

강원의 광공업 생산은
7.8% 줄어들며 추락세가 가장 가파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17일 기자간담회)]
"강원도 제조업 비중이 전체에서 9.6% 밖에 안 됩니다. 제조업 비중이... 나머지 서비스업 비중이 굉장히 큽니다."

고용률은 63.5%로
전년보다 0.2%p 올랐습니다.

하지만 주요 생산 연령층인
30~59세에서 실업자가 1천 1백 명 늘어
고용의 질은 좋지 못했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경제부총리]
"향후 고용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민생경제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쳐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물가는 2.4% 올라 전국 평균 2.3%를
조금 웃돌았습니다.

인구는 2,500명 넘게 줄며
2년 연속 인구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