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지원금도 웨이팅' 정선군 지급 첫 날 인산인해

정선군이 어려운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해
도내 1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첫 날부터 많은 주민들이 몰려
긴 대기줄이 늘어섰는데,

첫 날 풍경을 박은지 기자가 소개합니다.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천막 대기실이 세워지고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북적입니다.

정선군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첫 날,

1인당 30만 원이 지원되는데
신청자들이 긴 줄을 선 겁니다.

번호표 순서대로 입장한 뒤
마을별 창구에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선불카드를 수령합니다.

무기명 카드인만큼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분실했을 때가 문제입니다.

재발급 받으려면 등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신청에 능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도우러
농협 직원들이 외부에 나와
휴대전화로 카드 등록을 도와줍니다.

[황윤정/정선농협 계장]
"기명 등록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무기명이어서 잃어버리면 끝이거든요. 그래가지고 잃어버렸을 때 다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돈줄이 마른 상황에서
지원금이 단비같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이세영]
"어려운 정도가 아니죠 아주 뭐 절망적이에요. 지금 작년에도 마찬가지지만 올해도 그렇게 경제가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이연주]
"요새 물가가 비싸가지고요. 먹을 거 사려 해도 너무 못 사니까요. 그래서 지원금을 신청했는데요 이걸로 먹을 걸 사야될 것 같아요."

정선군 민생회복지원금은 상반기 6월 말까지
사용 기한이 정해져 있고

연 매출 30억 원 이상의 대형 마트나
주유소 등을 일부 제외한

아리랑상품권 전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통시장, 소상공인 업소 등이 대부분이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춘자/전통시장 상인]
"이렇게 나물을 사도 되고 더덕을 사도 되고 그다음에 식당에 가서 밥을 먹어도 되고 그러니까 여러모로 미용실에 가서 머리 해도 되고..."

정선군은 이번주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마을별 집중 신청기간을 운영하는 등
4월 말까지 민생회복지원금 신청과 지급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정선군은 강원랜드 배당금을
주당 990원으로 예상해
민생회복지원금 예산안을 짰는데,

강원랜드가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면서
배당금이 주당 1천 170원으로 늘어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고도
재정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