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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 한 달, 끝나지 않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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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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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5-06
지난 3월 말 영남지역에서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에서는 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어떤 과제가 남아있는지를 짚어보는 연속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산불 발생 한 달이 지난 경북지역을 김인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취재진이 찾아가던 날 경북지역에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시꺼멓게 타버린 나무,
이미 재가 된 채 아무도 살지 않게 된 집,
어디를 둘러봐도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불에 탄 이곳에서
주민 한 명이 고사리를 캐고 있었습니다.

박경자 / 경북 안동시
- 불 났을 때 엄청 무서우셨겠는데요?
"와 보니까는 여기에 막 새카맣게 타가지고 막 불이 막 붙어 있고 저기도 막 불이 붙고 이러는데... 산사태도 걱정이 돼. 전부 저렇게 나무, 풀 하나 없으니까 비가 많이 오면 쓸려가지고 산사태 날 확률이 또 많죠."

뭐라도 건져볼까 잿더미가 돼버린 집 이곳저곳을 헤치던 집주인은 살길이 막막합니다.

임종훈 / 경북 안동시
"이제 뭐 철거를 하게 되면 여기에 컨테이너 하우스 같은 거 개인적으로 좀 설치를 해갖고 거주를 해야 되니까 지금 최종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이런 불탄 집들이 쉽게 눈에 띕니다.

김인성 기자
"이젠 폐허가 돼버린 주택 뒤로 까맣게 타버린 산이 바로 붙어 있습니다. 장마철이 되면 산불로 약해진 토사가 쓸려 내려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열흘 넘게 산불이 이어지면서
31명이 숨지는 등 8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산림 10만 4천여 헥타르, 주택과 시설 7,837곳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산불은 모두 꺼졌지만 맑은 날은 또 불이 날까봐, 비가 오면 산사태가 날까봐 피해지역은 여전히 조마조마합니다.

경북 안동에만 408곳, 산불피해지 5개 시.군에 천 곳이 넘게 있는 산사태 우려지역들은
당장 장마가 오기 전까지 급히 응급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병휘 / 안동시청 산림과장
"우기가 다가오기 전에 저희가 이제 긴급 조치를 할 수 있는 곳은 마대 쌓기라든가 물길 돌리기라든가 이런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어떤 응급 조치를 일단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 같고 연내에 어떤 뭐 사방댐이라든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 이후 한 달여간 피해지 집중 조사를 벌여 산사태 응급 복구 대상지를 추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서준표 박사 /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산불 피해지에서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산사태 저지 기능이 감소하게 됩니다. 사방댐을 설치한다든지 사방 복구를 통해서 2차 피해를 방지하도록 응급 복구 대상지를 선정했습니다."

초대형 산불이 영남지역을 휩쓸고 간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영남지역은 여전히 산불에 안심하지 못하고, 이제 다가오는 장마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