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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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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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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5-07
산불 기획보도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3월 말 영남지역 산불 당시
진화에 나섰던 산림청 헬기에서 찍은 영상을
저희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현장을
하늘에서 보면 더 처참한데요.

영남지역 산불 이후 한 달여 동안에도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고 있어
산림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뻘겋게 타고 있는 산불을 향해
헬기가 날아갑니다.

일몰과 동시에 투입됐던 헬기들을 철수시킨 뒤 마지막으로 공중에 남은 리더 헬기가
현장 상황을 지휘부에 보고하기 위해
촬영한 영상입니다.

온통 뿌연 연기 속에
족히 30km는 되는 화선이 선명하게 보이고,

산불의 한가운데를 정면으로 돌파해
최대한 불에 가깝게 저공비행하며
일몰 전 마지막 한 번의 물을 더 뿌립니다.

[이상우 기장/강릉 산림항공관리소]
"일몰이 다 돼가면서 모든 헬기들을 다 철수시킨 상태였습니다. 진짜 화산 폭발한 듯이 그런 연기가 발생하면서 불이 민가 쪽으로 내려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한 번 물을 뿌리자... "

헬기가 일출부터 일몰까지 하늘을 날아다닐 때
지상에선 진화대원들이
가장 불이 센 곳을 찾아들어가
불과 사투를 벌였습니다.

3월 22일 경남 창녕에선
산불진화대원 2명이 숨지기도 했을 정도로
모든 현장, 모든 순간이 다 위험했습니다.


[김용호 안전항공팀장/강릉산림항공관리소]
"바람 방향이 바뀌어버리면 갑자기 불을 등지고 들어갔다가 불을 보면서 갑자기 덮치는 경우가 생기다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기죠. 그러면 산소가 많이 사라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호흡 곤란이나 질식이..."

산불이 열흘 가까이 이어지는 동안
헬기 정비사들까지도 현장에 투입돼
24시간 긴급 정비시스템을 가동했습니다.


[김주훈 항공정비팀장/강릉산림항공관리소]
"밤 11시, 12시까지 정비를 하고 그 다음 날 새벽에 또 나가서 항공기 지원을 해주고 정비사들도 굉장히 이번에 아마 한 일주일 동안, 한 10일 동안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좀 더 오래 지속됐으면 아마 다 쓰러졌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5월 7일 기준
지금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348건에 피해 면적은 1,579.97헥타르로 ,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 279건과
피해 면적 131.94헥타르를 뛰어넘었습니다.

영남산불이 꺼진 뒤 지금까지 한 달여간
100건가량의 산불이 추가로 발생한 상황에서
산불조심기간인 15일까지는
아직도 일주일 넘게 남았습니다.

산림청은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번 주까지 날씨를 지켜본 뒤
다음 주에 봄철 산불조심기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강릉시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15일에 마치는 대신 진화대원들은 이달 말까지 연장 근무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