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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 문화 비견되는 강원 '창경바리 어업' 명맥 끊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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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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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5-23
강원 동해안에서는 유리창 달린 도구로
바닷속을 들여다보며 해산물을 채취하는
'창경바리 어업' 문화가 있는데요.

최근 국가 어업유산으로 선정될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언더더씨,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동이 튼 새벽 6시, 강릉 안인항.

오동나무 뗏목을 끄는
작은 어선이 항 밖으로 나섭니다.

잠시 뒤 80대 어민이
사각형 나무통에 얼굴을 내밉니다.

무엇을 하려는 걸까.

취재기자가 바닷속에서 어민을 살펴봤습니다.

투명한 창을 마치 물안경처럼 사용해
자연산 미역을 채취합니다.

전통 어업 방식인 '창경바리 어업'입니다.

창경바리는 과거 동해안에서
널리 쓰이던 어업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강릉을 중심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정상록/강릉 창경바리 어민]
"우리 어촌계에 총 3척이 있습니다.
그나마 내 친구들인데 몸도 아프고
이러니까 하는 사람이 한두 명뿐이에요."

강릉시에 등록된
전체 창경바리 어업인은 모두 14명.

실제 조업에 나서는 건 10명 미만입니다.

고령화 문제도 심각합니다.

창경바리 어업인의 평균 연령은 78세 수준.

이마저도 매년 나이대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박덕규/강릉 창경바리 어민]
"창경바리 어업 하는 건 없어질 거예요.
나이 많은 사람들이 돌아가시면
창경바리 할 사람이 없어요."

이에 따라 강릉에서는 전통 어업을 계승할
창경바리 학교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나도록,
학생을 모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도식/강릉 창경바리 학교 교장]
"학교를 만들어놓아도 창경바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힘든지 없어요. 물어보기만
물어보고 실제 체험하는 건 아예 안 해요."

지난해 강원도 최초로
국가 중요 어업유산에 선정된 창경바리 어업.

어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대가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이홍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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