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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마저 예쁘다며 관광상품으로 심은 꽃... 알고 보니 '위해식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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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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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6-10
요즘 도로와 하천가를 따라 대규모 군락을
이룬 '큰금계국' 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형태의 토종식물과 혼동해 경관식물로 많이 심는데, 급격한 확산 속도때문에 생태계 위해성이 높은 외래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한 규정이 없어 무분별하게 식재되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원한 바다 옆 송림을 따라 펼쳐진
노란 꽃밭이 관광객의 발길을 잡습니다.

가족과 연인끼리 바다와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에 추억을 남깁니다.

[차윤재/관광객]
"이렇게 꽃 많은 걸 보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예쁘잖아요. 여기는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보니까 추억도 쌓고 사진도 많이 찍었던 것 같아요."

이곳은 속초시가 2017년부터
만 5천여 ㎡ 면적에 조성한 속초해변의
경관식물 꽃밭입니다.

하지만 보기에만 예쁠 뿐,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식물입니다.

[김형호 기자]
"여기에 심어져 있는 꽃은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판정된 큰금계국이라는 외래식물입니다."

속초시는 지난해에야 외래종인 걸 알았다며,
큰금계국에 대한 특별한 식재 지침이 없어
더 심지는 않고 관리만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릉 경포호수에도 도로변 화단과
호숫가에 큰금계국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계국'으로 잘못 알려진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 식물입니다.

진짜 '금계국'은 꽃술 안쪽에
갈색 테두리가 있고 1~2년만 살고 죽습니다.

[원용균/관광객]
"잡초도 없고 꽃도 예쁘게 자연적으로 난 것처럼 잘 돼 있는 것 같아요. (꽃은 일부러 심은 것 같나요?) 일부러 심은 것 같아요. 미관상으로."

문제는 큰금계국의 확산 속도가 빨라
하천과 주택가로 번지며 토종식물 서식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뽑아내기에도 애매합니다.

뿌리가 단단하게 박혀
비탈면의 산사태를 예방하는 측면도 있어
생태교란종으로는 분류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립생태원 관계자]
"너무 확산속도가 빠르고 하니까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강하기 때문에 (위해성) 평가 2등급을 받은 것이고, 올해는 큰금계국
정밀조사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큰금계국의 확산을 막으려면
씨앗이 맺히기 전에 베거나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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