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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리는 구조헬기센터가 혐오시설? "갈 곳 없어 숯공장 옆에"

2025.06.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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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6-10
인명 구조에 필수적인 소방 헬기.

하지만 정작 이를 운용하는 헬기센터는
소음 때문에 혐오시설로 낙인 찍혀
부지를 찾기 쉽지 않은데요.

강원소방본부의 경우
겨우 자리잡은 부지가 숯공장 바로 옆이라,
연기로 시야를 가리고 대원들의 건강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위급상황 시 헬기로 인명을 구조하고,
승강기, 터널 같은 특수 사고에 출동하는
강원소방본부 특수대응단.

춘천지역 군부대 항공대를 사용하다가
2019년 횡성군 우천면으로 이전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옆에는 20년 전부터
참숯을 만드는 숯공장이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이전을 단행했고,
5년 동안은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7월부터 횡성군에
'숯공장 연기 때문에 업무에 차질을 빚는다'는
대응단 측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연기로 시야를 가려 헬기 이착륙 때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와
대원들의 건강이 염려된다는 겁니다.

(S/U) 이곳 특수대응단 직원들은 연기로
인한 유독물질 때문에 폐에 질환이 생기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횡성군은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2주간 숯공장 주변 대기질을 측정했는데,
일부 미세먼지가 검출됐을 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숯공장 측은
"이전 당시 헬기 소음을 감내하는 조건으로
문제삼지 않기로 협약해 놓고 이제와서
말을 바꿨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숯공장 관계자
"헬기소리 크잖아요? 그래서 문제삼지
않는다고. 서로 어차피 헬기장도 어디 갈데
없어서 여기 온거고, (우리는) 연기 나가고
그러니까 그래가지고 지냈는데
자꾸 민원을 넣고 그러더라고요."

갈등이 격화될수록 난감해지는 건
상급기관인 소방본부.

[CG."소음 등으로 혐오시설인
항공대 이전 부지를 찾지 못해, 숯공장 상황을
알면서도 어렵게 옮겨왔는데,

그렇다고 마땅히 이전할 곳도 없다"는 겁니다.]

급한대로 대응단 청사 안에 공기청정기와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직원들의 폐 진단을
강화했습니다.

강원소방본부 관계자
"직원들 대상으로 수시건강검진이라고 해서
특수건강검진 그거 외에 추가적으로 지금
수시건강점진을 시행 중에 있어요"

소방당국은 비교적 미세먼지 영향이 적은
가을철 2차 대기질 측정을 하고,
유해하다고 최종 판정되면
연기 차단벽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구조 상황이나 위중환자 이송에
절실할 수밖에 없는 소방구조헬기.

이 헬기를 운용하는 곳이 혐오시설로
낙인찍힌 현실에서 보다 임무수행이 원활한
보금자리를 찾는 것부터 쉽지 않은
특수임무가 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영상취재 차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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