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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5-06-16
오징어 금어기가 끝나면서 동해안 어선들의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는데요.
20여 년 새 3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한
오징어의 어획량이 올해는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86년 촬영한 강릉 주문진항.
어민들이 쉴 새 없이 나르는 오징어로
경매장 바닥 전체가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40년 가까이 지난
현재의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지난해까지 강원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20여 년 새 3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겁니다.
어획량이 줄다보니 오징어를 전문으로 잡는
대형 배가 항을 드나드는 빈도도 줄었습니다.
[이준호 기자]
"이날 이곳 강릉 주문진항에 입항한
근해 채낚기어선은 단 두 척뿐입니다."
90년 대 말을 기준으로 강릉은
30척 정도가 활동했는데 절반 이하로 줄고,
이보다 남쪽인 동해시 묵호항은
70여 척에서 90% 이상이 사라진 겁니다.
[최문호/근해 채낚기어선 선장]
"오징어도 명태 같이 없어져요.
그러니까 배를 자꾸 감척을 넣고 그러죠.
돈이 되면 감척을 뭐하러 해요."
그나마 올해는 추락하던
오징어 어획량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강릉 주문진항 곳곳에 오징어가
잔뜩 쌓인 모습을 오랜 만에 본다고 말합니다.
[안영아/어민]
"요새 오징어가 나니까 살 맛이 나죠.
주문진에는 오징어가 많이 나야 돼요.
그래야 활기도 생기고 돈도 돌고..."
"올해 6월 10일을 기준으로
강원도의 오징어 누적 어획량은 574톤.
지난해 같은 기간 265톤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오징어 '도매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 마리에 만 원 안팎까지 치솟았는데
최근 2,000~3,000원 정도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최대진/강릉 수협 중매인]
"스무 마리가 기준인데 우리는 5만 4천 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지금 추세로 봐서는
계속 나는 것 같으니까 희망이 좀 보입니다."
그러나 어획량 증가세가
반짝 특수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다 수온 등의 장기적인 기후변화 탓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동해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84도.
1991~2020년 기간 평균 17.08도에 비해
1.7도 이상 오른 겁니다."
[박경우/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바다도 열을 흡수하지만 대기처럼
상대적으로 쉽게 온도가 오르지 않습니다.
1도만 올라도 해양생물에게는
큰 환경 변화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수온 변화와 산란기간에 따라 우리나라 해역과 주변 일대를 회유하는 단년생 어종 오징어의
조업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됐는데요.
20여 년 새 30분의 1 수준까지 감소한
오징어의 어획량이 올해는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1986년 촬영한 강릉 주문진항.
어민들이 쉴 새 없이 나르는 오징어로
경매장 바닥 전체가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그런데 40년 가까이 지난
현재의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지난해까지 강원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20여 년 새 3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겁니다.
어획량이 줄다보니 오징어를 전문으로 잡는
대형 배가 항을 드나드는 빈도도 줄었습니다.
[이준호 기자]
"이날 이곳 강릉 주문진항에 입항한
근해 채낚기어선은 단 두 척뿐입니다."
90년 대 말을 기준으로 강릉은
30척 정도가 활동했는데 절반 이하로 줄고,
이보다 남쪽인 동해시 묵호항은
70여 척에서 90% 이상이 사라진 겁니다.
[최문호/근해 채낚기어선 선장]
"오징어도 명태 같이 없어져요.
그러니까 배를 자꾸 감척을 넣고 그러죠.
돈이 되면 감척을 뭐하러 해요."
그나마 올해는 추락하던
오징어 어획량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강릉 주문진항 곳곳에 오징어가
잔뜩 쌓인 모습을 오랜 만에 본다고 말합니다.
[안영아/어민]
"요새 오징어가 나니까 살 맛이 나죠.
주문진에는 오징어가 많이 나야 돼요.
그래야 활기도 생기고 돈도 돌고..."
"올해 6월 10일을 기준으로
강원도의 오징어 누적 어획량은 574톤.
지난해 같은 기간 265톤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오징어 '도매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 마리에 만 원 안팎까지 치솟았는데
최근 2,000~3,000원 정도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최대진/강릉 수협 중매인]
"스무 마리가 기준인데 우리는 5만 4천 원에
낙찰 받았습니다. 지금 추세로 봐서는
계속 나는 것 같으니까 희망이 좀 보입니다."
그러나 어획량 증가세가
반짝 특수에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다 수온 등의 장기적인 기후변화 탓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동해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8.84도.
1991~2020년 기간 평균 17.08도에 비해
1.7도 이상 오른 겁니다."
[박경우/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사]
"바다도 열을 흡수하지만 대기처럼
상대적으로 쉽게 온도가 오르지 않습니다.
1도만 올라도 해양생물에게는
큰 환경 변화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수온 변화와 산란기간에 따라 우리나라 해역과 주변 일대를 회유하는 단년생 어종 오징어의
조업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