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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 위험 차량 막아 세운 모범 운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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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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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5-07-03
얼마 전, 삼척의 한 초등학교 앞
비탈진 도로에 잠시 정차했던 차량이
갑자기 뒤로 밀려내려오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교통 봉사 활동을 하던
모범 택시 운전자들이 몸으로 막아 세워
큰 인명 피해는 면했습니다.

조규한 기자입니다.


지난달 24일 아침 삼척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골목에서 차량 1대가 나와,
도로변에 잠시 세운 채
운전자와 아이가 차에서 내립니다.

이 순간, 갑자기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약간 비탈진 도로를 따라
차는 점점 속도를 붙여 뒤로 밀려 내려옵니다.

[이철학/모범운전자 삼척시지회장]
"어, 어, 이러는 바람에 돌아섰는데,
(차가) 이미 내려오는 겁니다.
이제 한 중간쯤에 내려오다 보니까
안 되겠더라고요. 탄력이 점점 세지니까..."

등굣길 교통 봉사자 4명이 급하게 달려와
차를 세우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1명이 차를 멈추기 위해 올라타려다
떨어지면서 바퀴에 치이고서야 차는 멈췄습니다.

이 일로 교통 봉사에 나섰던
모범 택시 운전자 2명과 여성 1명이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이철학/모범운전자 삼척시지회장]
"다른 거 없습니다. 그거 때문에.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저 하나는 다치는 건 문제 아니고,
일단 (차를) 잡아야 되겠다.
일단 방어를 해야 되겠다. 어떻게 하든지..."

평소 시청과 대학교를 오가는 길목이어서
아침 시간에 차들이 많은데다,
등굣길 초등학생도 많이 걸어 다니지만,
더 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교통 봉사자와 경찰에 따르면
약간 비탈진 도로에서
차가 중립 기어 상태로 정차해 있다가
이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동연/삼척경찰서 교통과장]
"가급적 평지에 정차하되 부득이 비탈길에
정차할 경우 핸들을 길 가장자리 방향으로
돌려주는 등 미끄럼 방지 조치를 해야 합니다."

강원경찰청은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지체 없이 위험한 현장으로 뛰어든
모범 운전자 4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배광우, 영상 제공 삼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