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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재개발 지역 사라지지만.."

2016.06.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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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ANC▶
재개발로 사라질 운명에 놓인 한 마을에 지역 예술인들이 찾아왔습니다.
이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수십 년 동안 간직된 옛 자취와 추억을 기록하고, 예술적으로 보존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백승호 기잡니다.

◀END▶

◀VCR▶
높게 솟은 아파트 한쪽에
덩그러니 남은 옛 기와집 골,

조만간 이곳도 헐리고 뜯겨
사라질 운명입니다.

한국전쟁 당시 춘천에서 유일하게
폭격 피해가 없었던 곳이지만
재개발 열풍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INT▶
"(50년 전하고 비교해서 주변에 계셨던 친구 분들 많이 떠나셨어요?) 네.. 없어요. 왠만한 사람들은 다 나갔어요. 여기는 없는 사람만 있는 거에요." 

지역 예술인 40여 명이 의기 투합해
동네 주민들의 얼굴을 그리고,
골목 곳곳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습니다.

빈 집을 전시관으로 꾸미고,
작은 공연도 열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이곳에 예술을
덧칠하고, 추억을 보존하는
'문화공간 100' 프로젝트입니다.

(S-U)"이 골목에서는 앞으로 100일 동안
매주 금·토·일요일마다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INT▶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끌어내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는거죠. 그리고 새로 아파트에 살고 계신 분들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공간들이 과거에 이런 공간들이 었구나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것도 의미가 있고요."

옛 기와집에 쓰였던 목재를 이용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환생목' 프로젝트와
동네 사람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조각보에 담아 벽과 대문을 잇는
'마음 짓다' 등 실험적인 작업이 이뤄집니다.

이곳에서 철거가 시작되는 10월쯤,
작품과 기록을 담은 책자가
주민들에게 전달됩니다.

기억과 자취를 보존한다면
사라져도 사라진 게 아니라는 것,
이곳 주민과 작가들의 바람입니다.
MBC 뉴스 백승호-ㅂ-니다.◀END▶


작성자 : MBC뉴스 백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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