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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꿈꾸는 기자 (발꿈기) - 12회 : 해양레저스포츠

18-07-19 19: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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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여름이다!

올 여름엔 정말 덥죠? 지난 5월부터 때 이른 더위가 오더니 태풍과 장마가 물러가고 낮 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찾아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더위를 어떻게 이겨내세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실 텐데 동해안을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이나 동해안에 사시는 주민들께 동해안에서 즐길 수 있는 시원한 해양레저 몇 가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것들도 있고, 덜 알려진 것도 있을 텐데 제가 오늘 소개해드리는 레저스포츠를 통해 이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시죠.

Chapter 2. 패들보드

  •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레저스포츠는 패들보드라는 겁니다. 패들보드는 카누 등의 작은 배를 탈 때 젓는 노를 뜻하는 패들과 판자나 널을 뜻하는 보드가 합쳐진 말인데요. 사실은 SUP board, 즉 stand up paddle board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우리 말로 하면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는 운동입니다. 바닷가에서 본 적 있으신 분 계실 텐데요.
  •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달리다보면 사근진해수욕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패들보도 타는 곳이 있더라고요. 
  • 저도 패들보드를 하루 배워봤는데요.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탈 수 있더라고요. 보드 위에 서서 노를 젓기까지 정말 1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초보자들이 동해안을 찾아와 쉽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수일 강릉시 패들보드협회장에게 패들보드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손수일 강릉시 패들보드협회장 인터뷰

“균형을 잡는 운동이거든요. 물이 울렁울렁거리지만 균형을 잘 잡는 사람은 바로 서서 탈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균형감각의 운동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교육은 20분 정도 받으시고 물 위에 보드가 떴을 때 앉아 타고, 무릎 꿇고 타고, 서는 동작을 도전하시면 본능적으로 바로 준비돼서 탈 수 있습니다.

  • 지금 저 분들은 얼마나 배워서 타시는 거예요?

“조금 전에 한 15분 배웠습니다. 패들보드는 자기 마음대로 노를 저어서 원거리라든가 가까운 곳이라든가 자기가 가고 싶은 곳을 얼마든지 갈 수가 있는 거죠. 구명조끼를 입고 나갔다고 패들을 이용해 원자리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죠. 2시간에 4만 원에 세 대를 해서 12만 원인데 가족이 깎아달라고 해서 10만 원에 해드렸죠. 하하”

  • 참고로 손 회장은 인터뷰가 끝난 뒤에 이 발꿈기 라디오를 듣고 오시는 고객들께는 추가 할인을 해주시겠다고 약속을 하셨습니다. 혹시 지금 이 라디오를 들으시는 청취자들 중에 패들보드 배우고 싶은 분들은 사근진해수욕장에 가셔서 발꿈기 듣고 왔다 하시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Chapter 3. 카이트보드

  •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레저스포츠는 카이트보드입니다. 카이트보드는 연이란 뜻의 카이트와 보드가 합쳐진 말입니다. 연처럼 생긴 커다란 카이트가 이끄는 대로 보드를 타고 내달리는 레저 스포츠입니다. 
  • 제가 인터뷰를 위해 강릉 송정해변을 찾았던 날 처음엔 카이트보드를 타는 분들이 한 명도 없었는데요. 어느 순간 시원한 바닷바람이 좀 분다 싶더니 10명 남짓한 분들이 카이트보드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한순간에 송정해수욕장 남쪽 바다를 뒤덮더라고요.
  • 카이트보드는 처음에 배울 땐 비용이 안 든다고 하니 강릉 송정해수욕장을 찾아가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 권순호 강릉시 카이트보딩협회 경기이사에 카이트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권순호 강릉시 카이트보딩협회 경기이사 인터뷰

“주말이 되면 전국 카이트보드 동호회원들이 많을 때는 150~200명 정도 강릉 송정해변을 찾아와 즐기고 있습니다. 수영을 못 하시더라도 라이프 재킷이나 안전 장비를 착용하시고 공인된 강사에게 레슨을 받으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고요. 바람이 3일 정도 불었다고 생각하면 한 일주일 정도, 하루 2시간씩 배우시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송정해변에 있는 해양정보관을 찾아오셔서요. 무료 체험 교육이 있으니까 오셔서 실전용 카이트를 사용하지 않고 연습용 카이트로 해변에서 카이트 조종술도 체험해보시고. 처음부터 물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강사님을 통해서 같이 물에 들어가서 라이딩은 못하지만 연을 이용해서 세일링을 할 수 있는 체험은 저희 해양정보관에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Chapter 4. 패러글라이딩

  • 우리나라엔 굉장히 많은 패러글라이딩 업체가 있지만 그 중에 바다를 보면서 날 수 있는 곳은 동서남해안에 한 곳씩 딱 세 곳뿐이라고 해요. 그런데 바다 위를 나는 곳은 강릉 정동진뿐이라는군요. 저도 정동진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한번 타봤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타기 때문에 출발과 착지 요령만 잠깐 배우면 쉽게 탈 수 있고요. 비행시간도 바람과 비행자의 몸무게에 따라 좀 다르지만 7분에서 15분 정도로 다른 데보다 길다고 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이걸 쪽빛이라고 해야 하나 옥빛이라고 해야 하나... 하늘 위에서 본 바다가 정말 좋았고요.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바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산이 쫙 펼쳐져 있는 풍경을 잊지 못할 것 같더라고요. 현장에서 만난 다른 관광객은 새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했는데 그냥 하늘을 나는 것도 좋은데 멋진 풍경까지 받쳐주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이 정동진 패러글라이딩은 올 여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김대현 대표와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 김대현 대표 인터뷰

“우리나라에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패러글라이딩 업체는 딱 세 곳이 있습니다. 동해안에 저희가 있고요. 남해안에 여수가 있고, 서해안에 제천에 있는데 두 군데는 바다를 멀리 보거나 희미하게 보거나 바다에 내리는 게 아니에요. 그런데 정동진 패러글라이딩은 동해안에 유일하면서도 해변가에 잠깐 바다 위를 날아볼 수도 있고 해변가에 모래사장에 내릴 수도 있고 안전하고, 경치가 좋고 이래서 사람들이 보통 기분이었다가 바다 위를 날아가게 되면 입이 쫙 벌어집니다. 기분이 좋아가지고. 스트레스가 풀리고 경치는 뭐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륙하는 요령 정도만 습득하셔서 저희하고 이륙만 같이 해주시면 이륙 이후에는 비행이나 착륙이나 파일럿이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타보시는 분들은 이륙하는 것만, 보통 3세에서 90세까지 타는데 어리거나 늙으신 분들은 보조 파일럿이 같이 달려서 띄워주는 모션만 하면 굉장히 쉽고요. 성인들은 본인 다리로.”

Chapter 5. 서핑

  • 차를 타고 국도 7호선을 달리다보면 양양 앞바다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새 여름바다 하면 서핑을 떠올릴 정도로 동해안이 서핑의 중심지가 됐습니다. 몇년 전부터 양양 기사문을 중심으로 서핑 업체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기사문과 인구, 죽도 해변에 100곳 넘는 업체들이 성업 중이고요. 강릉 사천과 옥계 등에도 서핑 업체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습니다.
  • 2년 전인가 저도 서핑을 처음 배웠었는데요. 기본 교육을 받고 물에 들어가 보드 위에 일어서서 파도를 타기까지 정말 1시간 정도면 되더라고요. 그만큼 초보자도 쉽게 탈 수 있다는 거고요. 일단 물에 들어가서 밀려오는 파도를 타는 운동이라 시원하고, 평형감각이 좋은 분일수록 금세 배웁니다. 이승대 강원도 서핑협회 회장과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 이승대 강원도 서핑협회장 인터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서핑을 접하기 더 좋아요. 왜냐하면 해변가 바로 앞에 서핑스쿨이 다 있고. 준비물 없이요. 수영복이나 선크림 이 정도만 들고 오시면 모든 준비가 다 돼 있어요. 운동 차가 있겠지만 2시간 정도면 일어나고요. 대부분 2시간 정도면 체험 서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급률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제주나 부산이 먼저 시작을 하긴 했지만 강원도가 좋은 이유는 우리가 어렸을 때 수심이 깊단 얘기와 달리 수심이 얕아서 그래요. 양양군 해변 대부분이 수심이 얕은데 수영을 못해도 서핑을 할 수 있고 바닥이 깨끗한 모래이기 때문에 넘어져도 다치지 않고. 슈트와 보드와 강습비용 포함해서 평균 8만 원 정도면 2시간을 배울 수 있거든요? 서퍼들이 많은 지역은 사고율이 없어요. 서퍼들이 많이 레스큐를 해오거든요. 안전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서프레스큐를 많이 활성화시키려고 해요.

Chapter 6. 삼척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

  • 이런저런 해양레저 종목 중에 뭘 배워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계시겠죠? 이런 분들은 삼척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를 가시면 됩니다. 스쿠버다이빙, 요트,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래프팅과 카약, 생존수영 등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배울 수 있는데요.
  • 다양한 해양레저 종목을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좋은데 무려 모든 종목의 강습비가 무룝니다. 그건 해양수산부가 지역별로 해양레저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비를 지원해주고 있고, 여기에 삼척시와 센터 운영 주체인 강원대가 자체 예산을 활용해서 7월과 8월 두 달 동안 만큼은 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무료로 강습 기회를 제공하는 겁니다.
  • 센터 측에서는 가급적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해주시면 관광객들이 몰리거나 하지 않고 좀 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삼척시민들은 아예 전문 강습 코스를 따로 제공한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찾아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남용주 팀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 남용주 삼척 해양관광레저스포츠센터 팀장 인터뷰

“삼척시민들 같은 경우는 여름철 되기 전에 자격 과정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해양스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신청하시면 누구든지 체험활동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자격 인증 과정은 삼척시민들만 참여가 가능하고요. 그 외 생존수영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전국민이 다 사전에 신청하면 참여가 가능합니다. 접근성이 좋은 종목들을 저희가 체험 종목으로 선정을 했고요. 오시게 되면 저희 선생님들이 같이 교육 진행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오시는 분도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나 간단히 교육받고 같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습니다. 아직 잘 모르고 많은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올해 4년째 운영하고 있는데요. 연간 5천 명 이상은 이용하고 있습니다.”

Chapter 7. 여름 액티비티의 천국, 강원 동해안

  • 불과 6~7년 전만 해도 동해안 여름바다는 멋진 풍경에 비해 즐길거리가 없다는 얘기가 많았고요. 저도 그런 비판 보도를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새 강원 동해안이 여름철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 너무너무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엔 전국 최고의 해양레저스포츠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는 동해안에서 한두 가지 여름 해양스포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지금까지 발꿈기 열두 번째 시간, 김인성이었습니다.
  • 취재 : 김인성

    편집 : 김성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