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를 꿈꾸는 기자 (발꿈기) - 42회 : 1월에 핀 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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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를 

꿈꾸는

기자

 

Chapter 1. 겨울답지 않은 겨울

 

 

  • 여러분들 올겨울이 유난히 겨울답지 않게 덥다고 느끼시지 않으셨나요? 몇 번 눈이 오긴 했지만 금세 녹아서 그냥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춥다기보단 조금 쌀쌀한, 겨울이라기보단 늦가을이나 초봄 같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바닷가에 위치한 영동지역은 원래 여름엔 상대적으로 시원하고, 겨울엔 상대적으로 따뜻하죠. 이른바 ‘해양성 기후’이기 때문인데요. 또, 기간을 길게 보고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올겨울처럼 예년보다 기온이 높으면 사실 3월 초 기온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우리가 이상기온이라고 부르긴 합니다. 매년 이렇게 이상기온이 이어지면 어느 새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되고, 결국 겨울답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다 점점 겨울이 줄게 될 겁니다. 

 

  • 1년 단위로 보면 잘 모를 수 있지만 10년, 20년 전과 비교해보면 북극의 얼음이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걸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보통 특이한 기상 이변이 있을 때 ‘기상 관측 사상 몇 번째’ 이런 식의 보도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발꿈기에서는 영동지역 각 지역의 ‘기상 관측 이후 데이터’를 분석해서 여러분께 알려드릴까 합니다. 1,2년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오래 전 기상 데이터를 찾아 분석해서 그것을 비교하면 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Chapter 2. 1월 중순에 핀 봄꽃

 

 

  • 얼마 전 운전하면서 어딜 가는데 길가에 하얀 꽃이 잔뜩 핀 걸 봤습니다. 잘못 봤나 싶어서 차에서 내려 확인했더니 매화였습니다. 얼른 뒤져봤죠. 그랬더니 매화는 보통 음력 2월, 그러니까 빨라야 2월 말쯤 피는 봄꽃이더라고요. 실제로 평년 매화 개화 시기는 2월 말에서 3월 초였습니다. 

 

  • 그런데 이렇게 매화가 핀 곳이 최소 20곳이 넘는 거였습니다. 또, 동해에서도 1월 말에 매화와 복수초 같은 봄꽃이 활짝 폈다며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더라고요. 여기에 전남과 경남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홍매화가 피었고, 전남 완도에선 진달래가 피기도 했다는군요. 1월에 진달래라뇨. 그렇다면 이건 둘 중 하나죠. 날씨가 이상해졌거나, 꽃이 이상해졌거나. 

 

  • 올해 활짝 핀 매화가 처음 관측된 건 강릉과 동해에서 1월 20일 무렵입니다. 매화는 꽃이 하얀 백매화와 붉은 홍매화가 있는데 이번에 두 종류 다 관측됐습니다. 강릉에선 홍제동, 내곡동, 죽헌동, 구정면 등에서 보였고요. 동해에서도 여러 곳에서 관측됐습니다. 동해 천곡동 주민 김경순 님입니다.

 

  • 김경순 / 동해시 천곡동 인터뷰

“복수초가 2월 말쯤 되면 피는데 올해는 1월 중순쯤 피었더라고요. 빨리 펴서 우리가 보고는 아! 신기하다~ 동해는 날이 따뜻해서 그런지 꽃도 올해는 빨리 핀다 그래서 보고서 찬물내기 있는 데랑 대밭골 이런 쪽에 피었더라고요.”

  • 얼마나 피었던가요?

“꽤 많이 피었어요. 눈 속에, 얼음 속에서 요렇게 나와서 피어 있더라고요. 동해는 날이 많이 따수어가지고 좀 빨리 피었던 것 같아. 아직까지는 복수초가 많이 피었고요. 매화도 좀 봉우리가 많이 터졌더라고요.”

 

 

Chapter 3. 얼지 않는 얼음, 사라지는 눈썰매장

 

 

  • 올겨울엔 유난히 따뜻한 날씨 탓에 얼음이 얼지 않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아쿠아리움에선 겨울이면 안쪽의 연못에서 작은 썰매장을 운영했는데요. 지난 2015년 문을 열고 처음으로 올겨울에 운영을 못 했습니다. 얼음이 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겨울철 대표 레저인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이 영동지역에선 보이지 않게 된 것도 갈수록 겨울 기온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20년쯤 전에만 해도 강릉에만 눈썰매장이 8곳 있었는데 하나둘씩 없어지고 지금은 딱 한 곳 남았습니다. 올해는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2월 10일에 폐장했는데요. 눈썰매장을 운영해온 지난 23년 중에 가장 일찍 문을 닫은 거라고 합니다. 지난해에는 2월 19일 문을 닫았다고 하는데 올해의 경우 만들어 놓은 인공 눈이 계속 녹아서 2월 10일까지 운영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강릉 T 눈썰매장의 권순경 대푭니다.

 

  • 권순경 강릉 T 눈썰매장 대표 인터뷰

“저희들이 23년째 하는데 처음 한 5년간은 3월 초까지 영업을 했어요. 그런데 지금 점점점 짧아져갖고 2월 중순이면 기온이 높아져서 폐장을 합니다. 올해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빨리 10일경 정도 그만뒀습니다.”

  • 작년에는 며칠에 끝내셨어요?

“19일까지 영업을 했는데 눈이 녹아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 올해는 작년보다도 9일이나 더 빨리 문을 닫으셨네요?

“기온이 높아져서 눈이 녹아서 굉장히 지장이 많습니다. 손님들도 불편해 하시고 그래서 올해는 10일에 끝냈습니다.”

 

 

Chapter 4. 기상청, 100년 기상 데이터 제공

 

 

  • 저는 지난 번 발꿈기 ‘겨울놀이터’편과 당시 텔레비전 뉴스를 취재하면서부터 영동지역의 100년 날씨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처음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눈이 내리지 않는 상황에 중점을 뒀었는데 1월 말부터 봄꽃이 피는 걸 보고 기온 변화를 살펴보게 됐습니다. 참고로 현재 기상청에서는 속초와 강릉, 동해, 삼척, 태백, 정선을 포함해 12개 도시, 15개 지점의 기상 데이터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강릉의 경우 1912년 자료부터 현재까지의 자료가 있습니다. 108년의 기상 데이터가 이미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은 조건을 넣고 검색해 나만의 데이터를 만들고 이걸 분석하면 되는 거죠. 

 

  • 모든 지점이 강릉처럼 1912년부터 관측한 건 아니고 지점에 따라 춘천은 1966년부터, 속초는 1968년부터, 원주는 1973년, 삼척은 1973년부터 관측했다가 1996년부터 관측하지 않고 있고요. 태백은 1986년, 동해는 1992년, 정선은 2011년부터 기상 관측 데이터가 있습니다. 

 

  • 기상 데이터는 당연히 기간이 오래될수록 변별력을 높일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정선군의 7년 전 기온과 지금 기온을 비교하는 것보다 1910년대 강릉 기온과 2010년대 강릉 기온을 비교하는 게 더 의미 있다는 거죠. 또, 특정 한 해와 한 해를 비교하는 것보다 10년 단위 또는 30년 단위의 평균치를 비교하는 게 더 의미 있을 겁니다.

 

 

Chapter 5. 강릉의 108년치 기온 분석

 

 

  • 저는 여러 가지 기상 조건들 가운데 봄꽃이 피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온과 일조시간에 국한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사실은 이번 겨울 눈이 많이 안 와서 적설량 자료도 분석해서 갖고 있긴 한데요. 오늘은 눈은 빼고 기온과 일조시간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랫동안 쌓인 데이터를 분석하는 거라 사실 이 두 조건만 가지고도 찾을 수 있는 의미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관심 가질 만한 내용으로 추려보려고 합니다. 

 

  • 가장 궁금했던 건 올겨울 기온이 얼마나 높았는데 봄꽃이 1월 중순부터 핀 걸까? 이걸 보려면 올해 1월의 평균 기온을 봐야겠죠. 먼저 강릉의 역대 1월 평균기온을 들여다봤습니다. 강릉에서는 1912년부터 기상 관측이 이뤄졌는데요. 1912년 이후 2019년까지 108년 동안의 1월 평균 기온을 찾아봤더니 지금까지 가장 추웠던 1월은 1963년의 영하 5.2도였고요. 두 번째는 1936년의 영하 4도, 세 번째는 1945년 1월의 영하 3.5도였습니다. 4위는 1922년의 영하 3.3도, 5위도 1934년의 영하 3.2도예요. 

 

  • 그런데 역대 가장 더웠던 1월을 찾아봤더니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1월은 1979년이었습니다. 1월 평균 기온이 무려 3.3도를 기록했습니다. 1979년 1월 기온을 일별로 봤더니 1979년 1월 8일 평균 기온이 10.4도, 1월 26일 평균 기온이 9.5도였더라고요. 1월 8일 오후 2시 19분에 무려 15.4도까지 치솟았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 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979년 다음으로 더웠던 게 바로 올해 1월이었습니다. 평균 기온은 2.86도. 그 다음이 2007년 1월로 2.83도였습니다. 우선 그 원인이 뭔지 강원지방기상청 김종광 기후서비스과장에게 들어봤습니다.

 

  • 김종광 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장 인터뷰

“같은 기간 평년 대비 0.9도 높고 작년 대비 2.7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1973년 이후로 두 번째로 따뜻한 1월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북쪽의 찬 공기가 주로 우리나라 북동쪽으로 통과하고 우리나라는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남서풍이 유입되는 경우가 많이 기온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1912년 이후 강릉지역의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전보다 2도 이상 높아졌으며 최근 10년간 그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 그러니까 올해 1월은 강릉에서 기상 관측이 있었던 지난 108년 가운데 두 번째로 더웠던 달로 기록될 정도였다는 건데요. 일자별 기온을 보면 더 놀랍습니다. 1월 30일 13.7도까지 기온이 올랐는데요. 또, 1월 23일엔 11.4도, 1월 27일엔 10.7도, 1월 14일엔 10.1도까지 올라서 그야말로 봄 날씨였다고 봐야 하거든요. 특히 1월말로 갈수록 더 따뜻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이 피기 좋은 환경이었다는거죠. 2017년 3월 평균 기온이 7.1도, 작년 3월 평균 기온이 9.2도고요. 지난해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하루 평균 기온이 13.7도를 넘었던 날이 단 7일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1월은 작년의 3월 기온 같이 따뜻했다는 건데요. 

 

 

Chapter 6. 꽃 피려면 기온과 함께 일조시간이 중요

 

 

  • 봄꽃이 피려면 꽃이 피기 직전의 기온과 함께 일조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온은 조금 전에 살펴봤는데 그럼 일조량은 어땠을까요? 강릉의 1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79년, 2019년, 2007년, 1992년, 1999년 이렇게 5년의 1월 일조량을 분석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아까 역대 1월 평균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79년, 두 번째가 올해 1월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두 해의 일조량을 비교해봤더니 1979년 1월의 전체 일조시간 합이 173시간인데 반해 올해 일조시간 합이 240시간입니다. 1979년보다 무려 40% 가량이나 일조량이 더 많았다는 겁니다. 평균 기온 3위 2007년은 169시간, 4위 1992년은 164시간, 5위 1999년이 224시간이니 올해 1월 강릉은 기온도 엄청 높았고, 일조량도 엄청 높았다는 것이 기상 데이터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1월 중수에 꽃이 핀 건 꽃이 피기 직전 엄청난 기온과 일조량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일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반복되진 않을 거라는데요. 강릉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김병학 과장에게 들어봤습니다.

 

  • 김병학 과장 / 강릉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식물이 개화하는 데는 온도, 일장, 호르몬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개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봄에 개화하는 식물은 겨울 동안 저온을 겪은 후에 온도가 올라가거나 일장이 길어지면서 개화가 이뤄집니다. 요즘 개화가 이뤄지는 꽃들은 이상 기온에 의해서 전년 대비 1월 평균 기온이 약 3도 정도 높고 일조시간은 15시간 정도 많았기 때문에 전년도에 비해 일찍 개화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향후에 지속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일찍 개화되는 시기는 2월 20일경에 개화가 이뤄지는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1월 20일경에 개화가 이뤄진 것은 올해가 처음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Chapter 7. 다른 지역은 어땠나?

 

 

  • 다른 지역은 어땠을까요? 일단 동해는 강릉과 비슷했습니다. 1992년부터 기상 관측을 시작한 동해의 경우엔 재작년 2017년 1월 평균 기온이 3.2도를 기록한 게 역대 1위고 2007년이 2.81도로 2위, 올해 1월은 2.77도로 역대 세 번째로 따뜻한 1월이었습니다. 일조시간은 어땠을까요? 올해 일조시간은 235시간, 2017년은 215시간, 2007년은 174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월과 2017년, 2007년 1월과 크게 다른 점이 있습니다. 올해 1월은 월 전체가 골고루 따뜻했고 월말로 갈수록 더 따뜻해졌던 반면, 2017년과 2007년은 월초에 바짝 따뜻하고 월말로 갈수록 영하권의 평균 기온이 계속 나오는 등 갈수록 추워졌다는 겁니다. 바로 1월 중순 이후 꽃이 피기에 가장 적합한 기상 상태는 올해 1월이었다는 거죠.

 

  • 속초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속초의 올해 1월 평균 기온은 1.7도로 1968년 이후 역대 7번째로 높았습니다. 고원지대인 태백과 정선은 올해 1월 평균 기온이 영하 3.7도와 영하 3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1월 기온이 영동지역 중에서도 남부 지역에서 특히 예년에 비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봄꽃도 강릉과 동해에서 집중적으로 일찍 피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영서지역은 어땠을까요? 제가 1966년 이후 춘천, 1973년 이후 원주의 기온 데이터를 쭉 봤는데요. 1월 평균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왔을 때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춘천은 1973년 영하 1.5도, 원주는 1989년과 2002년 영하 0.9도를 기록한 게 가장 따뜻한 1월이었고요. 올해 1월 평균 기온은 춘천의 경우 영하 3.5도, 원주는 영하 1.6도였습니다. 그러니까 꽃이 필 조건이 되지 않았겠죠.

 

  • 기상청 산하 기관인 국립기상과학원에서 한반도의 장기 기후 변화에 대한 연구를 최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한반도의 기온 상승 추세가 뚜렷하고, 특히, 겨울과 봄철의 기온이 많이 올랐고, 최저기온이 과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우리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겠죠?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 변영화 과장에게 들어봤습니다.

 

  • 변영화 국립기상과학원 기후연구과장 인터뷰

“한반도의 장기적인 기온 상승 경향이 굉장히 뚜렷한데 그 중에서도 겨울하고 봄철이 기온이 상승하는 폭이 굉장히 높거든요? 예를 들자면 1910년대부터 2017년까지 봄 평균 기온이 10년당 0.24도씩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요. 특히나 기온은 평균보다는 최저기온 쪽의 상승 폭이 더 큰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영향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식물 같은 경우엔 개화 시기라든가 열매가 맺는 시기 이런 부분들이 기온의 변화하고 굉장히 밀접하게 되고요. 이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이 필요하고 첫 번째로는 이미 이뤄진 기후 변화에 대해서 적응하려는 노력도 필요하고 앞으로 일어날 기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온실가스를 감축해서 온난화를 저지시키려는 노력들이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Chapter 8. 봄꽃은 제발 봄에 피길...

 

 

  • 오늘 왜 영동지역, 그것도 강릉과 동해에서만 봄에 피는 꽃이 1월 중순에 일찍 피었나를 정말 숨가쁘게 살펴봤습니다. 사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이 데이터들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상식선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 그런데 갈수록 날씨가 따뜻해지고, 봄꽃의 개화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다보니 이제 1월 중순에 봄꽃이 피는 현상도 그다지 신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매화나 개나리, 진달래는 3월 초에도 잘 피지 않고 3월 10일 넘어가야 볼 수 있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겨울엔 겨울답게 좀 춥고 눈도 적당히 오고, 봄엔 봄답게 꽃도 피고, 새싹도 돋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정수라 씨의 ‘아! 대한민국’이란 노래엔 이런 가사가 나오죠.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 가운데 겨울이 특히, 눈에 띄게 변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제발 봄꽃은 봄에 피길 바랍니다.

 

  • 지금까지 발꿈기 마흔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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