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꽃길' 걷는 원주시 부서, 실제로 있었다

  • 방송일자
    2021-06-08
원주시 공무원 노조의 설문조사에서
직원들 가운데 75%가 인사행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년 간의 원주시의 인사명령을
전수 분석해본 결과 특정 부서가
인사에 있어서 혜택을 봤다는 지적을
뒷받침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런 현상은 원주시에만 해당될까요?

이병선 기잡니다.



원주시 공무원으로 입사해 격무부서만
돌다가 5년 만에 이직한 A씨는, 원주시에
이른바 회전문 인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 / 2019년 이직
"선호 부서에 계신 분들은 계속
선호 부서에 있고, 기피 부서에 계시는
분들은 계속 기피 부서만 가기 때문에"

선호부서에만 근무하는 '천국의 회전문'은
실재할까. 그리고 누가 그 안에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팀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12년 간의
원주시 정기 인사 7천 건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cg)
원주시 노조가 지난 2019년에 조사한
선호 부서와 기피 부서는 각각 20곳.

선호 부서 중에서도 핵심은 총무과와
기획예산과, 자치행정과입니다.//

(cg2)
이른바 핵심 3부서 중 한 곳이라도
가봤던 직원을 A그룹,
그렇지 않은 직원을 B그룹으로 나누면

선호부서만 다닐 확률은 두 그룹간
무려 3배나 차이가 납니다. //

더 확실하게 '꽃길'을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장이나 부시장, 시의회 의장의 비서를
하거나 총무과의 인사 담당자가 되는 겁니다.

한 차례 정도 기피 부서를 갈 수도 있지만,
일단 이 길에 올라서면 승진까지의 기간이
급격하게 단축됩니다.

(cg3)
지난 10년 사이에 총무과 인사 담당자들이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데 걸린 기간은
통상 5년, 시청 공무원 평균 9년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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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호 부서는 다음 근무지로
기피 부서에 갈 확률도 낮습니다.

(cg4)
선호부서 세 개 과의 다음 근무지가
기피부서가 될 확률은 10% 안팎인데,

기피부서에서 또다시 기피부서로 가는
확률은 30%수준으로 높아집니다.//

이렇듯 특정 과에 소위 '꽃길'이
보장되는 건, 이 부서들이 각 국의
인사나 직원평가를 총괄하는 이른바
주무 부서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부서들은 대체로 시민들과 실제로
만나는 곳이 아닌데,

그러다 보니 정작 민원인을 상대하면서
업무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직원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고, 그 결과
선호부서나 이른바 '꽃길'에서
소외되는 겁니다.

문성호/원주시노조 사무국장
"학연, 지연, 혈연 아니면 외부인사들의
개입으로 인해서 (좋은 부서에) 간다고
추정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직원들은 그거에 대해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거죠"

(s/u) 시민들과 교감하는 현장 직원들이
좋은 인사 평가를 받지 못하면서 의욕이
떨어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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