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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200억 식물원 기증, '영원한 속죄상'은 빼

2021.07.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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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7-07
지난해 속칭 '아베사죄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평창 한국자생식물원의 김창열 원장이
식물원 전체를 산림청에 기증했습니다.

확보한 식물 자원을 나라에서
잘 보전해 달라는 뜻인데요,
그런데 '아베사죄상'은 기증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자생식물원 김창열 원장이
20년 넘게 가꾼 식물원 전체를
산림청에 기증했습니다.

7만 4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와
건물 5동, 1,356 가지의 자생식물까지
모두 200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김창열 / 한국자생식물원장
"이제는 좀 더 큰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서, 국가라는 울타리 안에서 식물원이 존속이 된다면 더 훌륭하게 가꿔질 수 있지 않을까."

산림청은 자생식물에 대한 수집과 보전기능을
강화해, 국가수목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이곳을 우리나라 고유의 식물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전하는 자생식물의 영구한 안식처로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으로 발전적으로 가꿔 나가고자 합니다."

(S/U)하지만 한일 양국간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됐던, '영원한 속죄'상이 있는 공간은
기부 목록에서 제외됐습니다.
일본에서 '아베 사죄상'이라며 문제삼고 있는
조각상이 국가기관의 소유가 되면,
더 복잡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창열 / 한국자생식물원장
"국가 소유로 넘어간다고 하면 이런저런 문제가 많이 제기될 것 같아서. 어차피 내 혼자 생각하고 내가 만든 작품이니까. 앞으로도 내가 관리하고 걸레질하고"
아베 전 총리는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일본인들의 항의전화나 철거요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원장은 일본이든 누구든,
속죄가 필요한 모두가 조각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전시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고수하고 잇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