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업무용 카메라인데.." 경찰관들 사비로 구입

  • 방송일자
    2021-07-18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들 상당수는 폭언이나 폭행 등 각종 범죄 현장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몸에 '보디 캠'이라는 카메라를 갖춥니다.

그런데 소방대원들이나 해경과는 달리 일선 경찰관들은 사비를 들여 이 '보디 캠'을 구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상훈 기잡니다.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는 남성부터,

경찰의 뺨을 때리고
몸싸움을 벌이려는 취객까지..

지구대와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찰들은
밤마다 취객의 난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심하면 욕설을 듣고 폭행을 당하기도 합니다.

[CG] 최근 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된 판결문입니다. 욕설을 하고 경찰의 눈을 발로 차 폭행한 사람, 경찰관 얼굴에 침을 뱉은 사람도 있습니다.

경찰들이 20~30만 원에 달하는 보디 캠을 사비를 들여서라도 사는 이유입니다.


김태기 /춘천경찰서 중부지구대 순경
"이게 있어서 심리적 안정도 되는 것도 있고, 혹시나 어떤 일이 벌어지면 이게 자료가 될 수 있으니까.. 경찰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저는 샀거든요."

주취자나 폭력적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 보디 캠 사용을 고지하면 누그러지는 경향이 있고,

실제 공무집행방해까지 이어진 경우
보디 캠 영상이 주요 증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자 10명 중 9명이 보디 캠을 사비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반면, 소방 구급대, 구조대원과 해양경찰은 별도 예산을 들여 지급하고 있습니다.


박현구 /춘천경찰서 후평지구대 경위
"개인 사비로 보디 캠을 지금 운영을 하고 있으니까, 좀 통일된 하나의 정품 보디 캠으로 보급을 해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요구에도
사생활 침해와 영상 유출 우려 때문에
관련 법안이 국회 계류 중이어서
보디 캠 정식 도입은 미뤄지고 있습니다.

자치경찰제가 전면 시행된 만큼,
강원도 일선 경찰관들은 이참에
보디 캠을 정식 보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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