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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취소됐지만 '폐허 만들 수 없다'

2021.09.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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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1-09-10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축제장 관리를 위한
보조금도 뚝 끊겼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이 나서 꽃을 심고
축제장을 가꾸며 다시 축제가 열릴 그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시가지를 감싸 흐르는 평창강.

이곳 강변을 따라 백일홍 축제장이
길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관광객들로 북적였는데
지금은 빈 시설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폐업과 다름없는 상황.

그런데 축제장 한켠에
잘 가꿔진 백일홍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강과 함께 물결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춰 세웁니다.

김순이 / 제천시
\"코로나가 얼른 끝나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사진도 많이 찍고 보고 갔으면 좋을 것 같아요.\"

(s/u)축제는 취소됐지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주민들이 직접 나서
꽃을 심고 축제장을 가꾸고 있습니다.

이진택 / 백일홍축제 위원장
"축제는 취소가 되었으나 올가을에는
백일홍 축제장 꽃밭에서 좋은 추억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얀 소금을 뿌려 놓은 듯한 드넓은 꽃밭이
파란 하늘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5만 평 밭에 메밀꽃이
꽃망울을 터트려 장관을 이루자
사람들이 하나 둘 찾아와 꽃과 함께 추억을
담아갑니다.

문정연 이희정 / 서울시
\"메밀꽃이 쭉 펼쳐져서 산이랑 하늘이랑 같이
보이는데 정말 예쁜 것 같아요.\"

2년째 축제를 열지 못하지만
메밀이라도 수확하자는 심정으로 주민들이
씨를 뿌린 겁니다.

혹여 축제가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에
손님 맞을 준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창선 / 효석문화제 위원장
"(관광객을) 제재할 방법은 없어요.
하지만 저희들이 거리 두기 안내문이라든가
손소독제 비치 등을 해놓고 자연스럽게 자유스럽게
관광객들이 메밀꽃을 보고 즐기시라고.."

올해도 평창군은 7억 원이 넘는
축제 보조금을 모두 삭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코로나19가 종식돼
다시 축제가 열릴 그 날을 기대하며

주민들은 축제장이 폐허로 변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지켜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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