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1] 산골 선생님은 바쁘다 바빠, 겸임교사의 하루

  • 방송일자
    2021-09-17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교육부가 교사를 배치할 수 있는 정원을 계속 축소하고 있습니다.

작은 학교가 많은 강원도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데요.

농산어촌 작은학교에는 전임 교사 없이
선생님이 여러곳을 순회하는 겸임수업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겸임 교사의 하루를 박은지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9시, 고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영어 수업이 한창입니다.

다양한 수업 자료로 배운 건 복습하고
새로운 건 익히다보면 어느새 종이 울립니다.

이제 막 1교시가 끝났지만
선생님의 발걸음은 이때부터 빨라집니다.

교무실에 들러서 서둘러 인사를 하고 나면
차에 타고 다시 두번째 출근길이 시작됩니다.

구비구비 산길을 따라 차로 30분 남짓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곳은 선생님의 원 소속 근무지인 미로중학교입니다.

잠시 숨을 돌리고 나면 이번에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수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이틀은 이런 식으로 외부 학교로 출근했다 돌아오는데 바쁜것도 있지만 교육과정이 달라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박세진 /미로중학교 영어교사]
"저같은 경우는 중학교 1,2,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상황이라 사실은 수업준비하고 이런 과정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죠. "

역시 작은 학교인 근덕 중학교에서도
과목별로 거의 매일 겸임수업이 실시됩니다.

미로중학교에 소속된 기술가정 선생님도 이틀은
이 학교로 출근해 2학년, 3학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전에는 이 학교에도 기술가정 전임교사가 있었지만
교원 배정이 축소되면서 겸임으로 바뀌었고

조금씩 차이가 있을뿐
작은 학교의 겸임수업은 이제 어쩔수 없는 일상이 됐습니다.

[박은지 기자]
강원도내 교사 배정이 줄어들면서 많게는 5개 학교를 오가며 수업하거나 멀게는 왕복 148km를 다니며 수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골 마을에는 교통이 불편한 곳이 적지 않아 겸임을 맡는 자체가 일단은 부담입니다.

[정진구 /미로중 기술가정교사]
"신규선생님이라든지 운전에 서투신 분들은 지역이 좀 찾기 어렵다거나 지나다니다 보면 트럭도 많이 다니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좀 겁내하신 분들도 계시고.."

이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수업 준비는 물론 그밖이 학교 업무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소속감이나 학생과 유대감은 약해지는 건
더 큰 문제입니다.

[김성원 /도계전산정보고 1학년]
"선생님과 학생이 서로 상호 작용을 잘 못할때 그런(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어보거나 질문 같은 거 모르는 걸 물어봐야할 때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작은 학교가 많은 지역 현실을 고려해
교원 정원 조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5천 9백 명이 넘었던 강원도내 중등 교원은
내년에 5천 5백 명대로 떨어지고 초등 교원 선발 인원은
최근 20년중 가장 적은 인원인 100명 남짓만 예정돼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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