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만 시설 이용?... 불만

  • 방송일자
    2021-10-07
강릉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서
'백신 인센티브' 도입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지난 4일부터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만
경로당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했는데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일부 시민들은
역차별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아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강릉 시립도서관 홈페이지입니다.

백신 완료자만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한
강릉시의 조치에 항의글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김동욱/ 강릉 시민]
"(백신을 맞지 못한 시민은) 사회적 약자층일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인권 차원에서 차별일 수도 있고요. 그런 문제의식을 강릉시 지휘부라는 관계자들이, 도서관 책임자들이 명확히 인식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도 않았고,
이제 겨우 '예약'을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사실상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도서관을 이용하지 말라는 겁니다.


[허미혜/ 강릉 시민]
"아이들 입장에서는 맞고 싶어도 못 맞는 입장이고 주말에 아이들 요즘 특히 타지역으로 가기는 더 힘든 상황이잖아요. 지역 사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이용해야 하는데.."

반면,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강릉 지역 내에서도 이용 지침이 다른 겁니다.

다른 시군은 어떨까.

인구가 많은 원주와 춘천은 물론,
속초와 동해, 태백시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이정/ 강릉시립도서관장]
"전자자료실이나 열람실 같은 경우는 저희가 아무리 환기를 시킨다고 해도, 사실 밀폐된 공간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는 지금 현 단계를 유지하는 게.."

강릉시는 경로당에 대해서도
2차 접종자만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접종을 못 받았어도,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겁니다.

이런 강릉시의 행정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조차
개인의 불가피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며 우려합니다.


[김윤/ 서울대학교 의료관리학과 교수]
"본인이 싫어서 백신을 안 맞는 경우 이외에 다른 이유로는 백신을 못 맞은 사람이 없는 상태가 되면 보다 좀 더 백신과 관련된 다양한 인센티브 또는 규제가 가능하겠죠.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정부는 최근
'백신 인센티브' 도입을 검토하면서,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역차별 불만이 없도록
백신 인센티브에 대한
세심한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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