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영랑호 생태탐방로 갈등 속 완공 눈앞

  • 방송일자
    2021-10-18
<앵커>
환경단체들의 반대와 연이은 소송전이 벌어지는 갈등 속에
속초시 영랑호 생태탐방로가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속초시의회가 현장을 점검했고,
환경단체들은 선상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속초 북부권을 살려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요청해 시작된 이 사업은
환경단체들의 반대와 소송으로
갈등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영랑호에
수달과 흑고니 등 멸종위기종이 살고 있다며
사업 추진을 반대했고,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원주지방환경청,
문화재청 등 정부 기관에서도
여러 가지 우려를 나타냄에 따라
한때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은 환경단체들이 제기한
'공사 중지 가처분신청'을 각하했고,
결국 공사가 재개돼 어느 새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겁니다.

[김인성 기자]
'현재 공정률은 85% 가량으로
속초시는 이달 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11월 중에 개방할 예정입니다.'

공사현장을 지켜본 지역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함께 나타냈습니다.

[강점선 / 속초시 영랑동]
\"미관상 있잖아요. 그렇게 예쁘지 않으니까.
설악의 경관을 해친다고 할까? 그런 부분이 좀 있는 거고.
외지 사람들이 와서는 일단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속초시의회가 현장 점검을 벌인 가운데,

사업 추진을 주장한 의원들은 물론
참석한 상당수 의원들이
우려를 나타내면서
또다른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유혜정 /속초시의원]
\"오늘 와서 보니까 기대했던 것 만큼 예쁘지 않고
지금 철물 구조물하고 바닥면이나 이런 상황도
사실 좀 만족스럽지가 않아요.\"

속초시는 완공 이후에도
다양한 환경조사를 이어가고,
운영의 묘도 살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송태영 / 속초시 관광개발 담당]
\"(완공 후에도) 해양환경영향조사와 조류에 대한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를 할 계획이고요.
야간 운영에 따른 빛 공해 방지를 위한 조도를 조정한다든지...\"

환경단체들은 생태탐방로 공사 현장 주변에 배를 띄우고,
직접 물속에 뛰어들어가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이경상 / '영랑호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사람들']
\"영랑호는 자연 석호거든요. 그래서 자연으로
그냥 놔둘 때 가장 좋은데 여기다가 필요치도 않은,
불필요한 다리를 놓겠다고 해서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렇게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오랜 갈등 속에 모습을 드러낸 영랑호 생태탐방로가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을지,
아니면 석호인 영랑호의 생태와 미관을 해치는
애물단지가 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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