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90미터 빙벽 극복 등반객 구조훈련

  • 방송일자
    2022-01-09
[앵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위축되면서
빙벽 등반 같은 야외 스포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빙벽 등반객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맞아
강원도 산악구조 대원들도
극한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현장을 이승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깎아지른 듯한 90미터 빙벽 한가운데에
들것 하나가 매달려있습니다.

특수 제작된 아이젠과 아이스바일에
몸을 맡긴채 빙역등반에 나섰다
다친 등반객을 구조하는 상황.

선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태운 들것을
빙벽에 고정해둔 사이,

또다른 대원이 빙벽을 타고 내려오며
조심스럽게 구조 작업에 이어갑니다.

구조자와 부상자를 연결한 생명줄이 흔들릴 때마다
안전을 확보하려는 빙벽 아래 '확보자'의
지시는 한치에 빈틈도 없습니다.

[현장음]
"들것 내려!"

강원도소방본부 산악구조대원 10여 명은
거대한 얼음빙벽으로 바뀐
설악산 일대 폭포를 찾는
빙벽등반객의 등반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실전같은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머리 위에서 쏟아지는 얼음덩어리는
그 어떤 흉기보다 날카롭고 무섭습니다.

[현장음]
"낙빙!" (낙빙!) "해지! (해지!)"

로프에 의지한채 낙빙을 피하는 위험천만한
순간순간이 이어져 베테랑 구조대원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영하 10도에 가까운 기온과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도
극한 훈련에 임하는 이유는
단 한 명에 소중한 인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때문입니다.

[주현우 소방장/산악구조대]
"낙빙이라던가 위험요소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빙벽 현장까지 접근하는 것 자체도 어렵거든요.
가기까지 마음가짐을 준비를 해요."

2017년 설악산 토왕성 폭포에서
빙벽 등반을 하던 60대 남성이 하강 중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등 설악산에서만
지난 2015년이후 최소 11건의 추락과
낙빙에 따른 빙벽등반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윤보성/산악구조대 팀장]
"빙벽 등반 하시는 분들은 전문가나
등산 학교를 통해서 정확하게 배워서
안전하게 등반하실 것을 당부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이후 답답한 실내를 떠나
폭포가 만들어낸
거대한 빙벽에 도전하는 등반객이
늘어날수록 이들에 안전을 책임지는
산악구조대의 땀방울도 굵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연입니다 (영상취재:김유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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