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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흐르지 않는 강릉남대천 두 달째 적조 현상

강릉시
2022.01.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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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1-20
[앵커]
속초 영랑호가 최근 설치된 부교로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부교 서쪽만 꽝꽝 얼어붙은 현장을 어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강릉 남대천도
하류 쪽에 설치된 오래된 보를 중심으로
물이 흐르지 못하고 갇히면서
보 하류에 적조 현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어
강릉시가 실태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물고기 한 마리가
빨간색 물 속에서 몸부림치며 죽어갑니다.

이곳은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는
강릉남대천 하구로 물빛이 온통 붉은색입니다.

적조가 발생한 겁니다.

하류의 물을 떠보니 붉은 색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강릉남대천은
하류에 있는 포남보를 중심으로
상류의 푸른 빛과 하류의 붉은 빛이 선명히 차이납니다.

[김인성 기자]
강릉남대천의 적조 현상은 이곳 포남보를 중심으로
하류 쪽에서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이 바다 쪽으로
흘러나가지 못하고 이 보와 하류 사이에서 갇히는 겁니다.

시민들은 이런 현상이 오랫동안 지속됐고,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시민]
"한 몇 년 됐어요. 이게 보기에 너무 수치스러워요.
청정 강릉이란 게 참 무색할 정도로.
이 물은 안 없어져. 빨간 거는."

강릉남대천은 해마다 겨울에서 봄까지 겨울 가뭄을 겪는데
이때마다 하류 쪽에서 이상 현상이 반복된 지 오래지만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년 6월 8일 보도 - 김인성 기자]
강릉남대천에 죽은 물고기가 떠올라 공무원들이 건져냅니다.
쓰레기봉투에 마구 퍼담아 놓기도 할 정도로 많아
일주일 새 수천 마리가 죽었습니다."

이런 일이 해마다 반복되는 이유는 하나.

물이 바다 쪽으로 흘러나가지 않고
하수종말처리장, 하수관로에서 나온 물과 섞여 고인 채
썩기 때문입니다.

[허우명 / 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이게 정체돼 있기 때문에 그런 거거든요. 상류에서부터 물이
흘러주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데 물이 계속 고여
있다보니까..."

강릉시는 적조가 발생한 강릉남대천과 연곡천,
주문진 신리천에서 물을 채취해 수질 분석을 의뢰했는데 이르면 21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각 / 강릉시 환경과장]
"수질 분석의 의뢰해가지고, 어떤 원인을 찾아가지고
하수와, 건설과, 환경과 하고 공동 대응을 할 계획입니다."

강릉남대천 하구에서 물고기가 죽고, 적조가 생기는 이상
현상이 언제까지 반복될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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