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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 동해안 에너지시설 산불 대비책 미흡

2022.06.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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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16
[앵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연중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국적으로
산불특별대책기간이 연장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선
피해 복구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산불 취약지인
동해안 지역의 에너지시설에 대한
대비책도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아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역대 최장 산불로 기록된
동해안 산불이 발생한 지난 3월 4일,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은
해안을 따라
순식간에 강원도 삼척으로 번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도깨비불처럼 날려
급기야 한울 원전까지 근접했습니다.

[현장음] "쾅, 쾅"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진화력을 집중 배치해
한울 원전 방어에 사력을 다했습니다.

한울 원전에 자체 소방력이 있었지만,
소방차 2대와 인력 25명이 전부여서
독자적인 방어가 힘들었던 겁니다.

[박성준/ 녹색연합 자연생태팀 활동가]
"당시 동원됐던 소방차 105대 중에
거의 40대가량의 소방차가 이 일대 원전을 포위하고
불이 진입하는 것을 막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원됐던 헬기 중에 가장 용량이 큰 최신 장비들이.."

다행히 한울 원전은 피해를 빗겨갔지만,
이러는 사이, 산불이 확산된 곳에선
큰 피해가 났습니다.

자체 소화 능력이 없는
한울 원전 인근의 변압시설과 전력시설도
거센 불길에 새카맣게 타버렸습니다.

[이정윤/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외부 전력의 전기가 공급이 안 되는
그런 문제가 산불로 발생할 수 있다는 거예요.
외부에서 전기가 공급이 안 되면
비상 디젤 발전기를 돌려야 되거든요.
(내외부) 둘 다 (실패했을 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던 거거든요."

특히, 한울 원전에서
전국 각지로 보내는 송전선로 4개 노선 가운데
3개 노선이 불타면서
50여 차례의 고장이 났고,
자칫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날 뻔 했습니다.

또, 울창한 소나무 숲에 늘어선
송전탑과 송전선로는
산불 현장에 진화헬기의 접근을 방해해
산림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백태훈/ 전 산림청 헬기 기장]
""바람 방향이 고압선 쪽으로 송전선 쪽으로 가게 되면,
연기가 그쪽으로 가는 거란 말이에요. 연기가.
송전선이 눈에 안 보일 수도 있고,
(물탱크) 줄이 길기 때문에
송전선 같은데 위협이 되고..."

이렇다보니
진화의 손길이 미치지 않았던 곳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소방력이 특정 시설 방어에 쏠리고,
진화헬기가 제때 도움을 주지 않아
예상보다 피해가 컸다고 말합니다.

[김동조/ 삼척시 가곡면번영회장]
"산불이 확산되는 곳에 낮게 떠가지고
물을 뿌려야 초기에 진압이 빠른데,
송전선로가 있다 보니까
높이 떠서 물을 뿌리니까 물이 전부 다른 데로 흩어지고
진화 효과가 전혀 없는 거예요. "

산불 취약지인
동해안 지역의 에너지시설에 대한
대비책 보완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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