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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의 든든한 친구 착한 가격 식당

2022.06.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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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17
[앵커]
요즘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한 끼를 해결하려면
만 원 가까이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동안 잔치국수 천 원,
짜장면과 칼국수 3천 원을 유지하며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 도우미가 되고 있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 불리는 짜장면이지만
요샌 5천 원 이하로는 맛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태백시 황지동의 한 골목길에 있는
중국음식점에서는
3천 원에 짜장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광산 광부로 일하던 허귀동 씨가
10년 전 중국음식점을 인수한 뒤
지금까지 짜장면 3천 원,
짬뽕 4천 원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허귀동 / 태백 ㅎ 음식점]
"(남기려고 하시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좋은 생각과 좋은 마음으로 배려한다고 해야죠.
남는다는 게 뭐예요 남는 게? 다 부질없는 짓이죠."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칼국수.

보통 한 그릇에 7~8천 원씩 하지만
강릉성남시장에서는 한 그릇에 3천 원이면
칼국수와 장칼국수를 맛볼 수 있습니다.

각종 재료비가 올라 많이 힘들어졌지만
여전히 국산 재료로
직접 김치까지 담가 내놓습니다.

[김경희 / 강릉 ㅅ칼국수]
"(요새 물가가 많이 올라서 더 힘들어졌죠?)
더 힘들죠. 가스 값도 올라갔지 밀가루 값도 올라갔지
그것만 올라가면 다행이게. 야채 값 올라가지.
김치도 직접... 남은 중국산 써도 우린 중국산 안 쓰잖아.
매주 화요일에 절여서..."

직접 만든 양념에 무친 숙주나물을 한움큼 집어
잘 삶은 소면 위에 얹고
따끈한 국물을 부어 내주는 잔치국수.

이 잔치국수는 단돈 천 원입니다.

대구에 사는 과일장수 박천욱 씨는
동해에 올 때마다
이 잔치국수를 먹고 갑니다.

벌써 10년 넘게 다녔습니다.

[박천욱 / 대구광역시]
"요새는 국수에 무슨 뭐 미원 넣고, 다시다 넣고 이러니까
좀 그렇잖아. 그런데 이거는 깔끔한 맛이라 할까? 그래요. 이게.
그래서 내가 이걸 좋아하는 거예요."

어묵은 꼬치 5개에
국물까지 넉넉히 퍼담아주고 천 원입니다.

같은 곳에서 이렇게 천 원에 잔치국수와 어묵을 판 지
벌써 20년이나 됐습니다.

[안영해 / 동해 ㄲ분식]
"지금은 다 올랐지만 그냥그냥 하는 거고요.
처음부터 그냥 하던 거라고 그냥 가격 안 올리고 해요.
(처음부터요? 얼마나 됐어요?) 20년."

동해안 시.군들은
이런 착한 가격 업소들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계속된 고물가를 버티지 못하고
가격을 올린 업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격 변동을 반영해
정확한 정보를 주는 한편,
더 많은 착한 가격 업소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습니다.

[홍삼녀 / 강릉시 일자리경제과 생활경제 담당]
"착한 가격 업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 홈페이지 가격 정보를 재정비하고
지역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착한 가격 업소를
발굴 확대할 계획입니다."

살인적으로 치솟는 물가가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있지만
착한 가격 업소들은 오늘도 많은 서민들에게
따뜻한 정이 가득 담긴
맛있는 한 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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