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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1]도내 파프리카, 백합 수출 농가 5중고

2022.08.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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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01
[앵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역을 대표하는 수출 작목으로 각광받던
도내 파프리카와 백합 농가들이
요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기름값, 비료, 인건비가 크게 오른데다
환율 때문에 앉아서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질병까지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강릉시 옥계면의 한 파프리카 농가.

수확하느라 한창 바빠야 할 시기지만
농장이 한산합니다.

파프리카가 상했거나
뿌리가 썩은 게 많아 수확량이 줄었습니다.

고온다습한 장마철을 지나면서
파프리카 뿌리가 썩는 잘록병이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름과 비료, 인건비는 크게 올랐지만
파프리카 가격이 손익분기점에도 못미칠 정돕니다.

[그래픽]
파프리카의 손익 분기점은
5kg 한 상자당 12,000원 가량인데
현재 시세가 평균 만 원 안팎,
값이 안 나갈 땐 5kg 한 상자에
2천 원에 팔리기도 할 정돕니다.

그렇다보니
아예 4천㎡ 규모의 비닐하우스 한 동을 비워놓는 등
계속해서 재배 면적을 줄이고 있습니다.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더 낫기 때문입니다.

[이호금 / 강릉시 옥계면]
생산해봐야 오히려 인건비나 비료,
이런 생산 단가에 비해서
출하 단가가 너무 낮다보니까,
지금 오히려 이게 더 마이너스가 안 되고
더 나은 상황인 거예요. 아예 비워 놓는 게.

잘록병 피해는 늘고 있고,
생산 단가를 맞추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김병균 / 강릉시 연곡면]
파프리카 가격만 그대로고
그 외의 모든 것들이 다 60%~70% 다 올랐어요.
그래서 지금 계속 농사를 짓고 있지만,
점점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에요.

백합 농가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2주쯤 뒤면 일본 수출 물량을 수확해야 하는데
인건비, 비료, 기름값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엔 환율까지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래픽]
2020년 100엔당 1,191원이던 환율이
최근엔 930원대까지 20% 이상 떨어져
수출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된 겁니다.

네덜란드에서 달러를 주고 들여오는 백합 구근은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점점 비싸게 구근을 들여와
점점 싸게 되팔고 있는 겁니다.

[최명식 / 강릉시 연곡면]
엔화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는 상승되고
그러다보니 국내 모든 농자재 값이
지금 20%~30% 올랐잖아요. 올해만 하더라도.
거기다 인건비도 한 20% 이상 올랐어요.

갈수록 치솟는 인건비와 비료, 기름값에
엔저가 이어지고, 질병까지 겹치면서
한때 수출 효자 품목으로 각광받던
도내 파프리카와 백합 농가들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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