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달 동안 땅 꺼져 명백한 인재

  • 방송일자
    2022-08-03
[앵커]

그런데 사고 현장 바로 옆에 있는
상인과 주민들은 이번 사고가
명백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 초부터 공사장 주변에
크고 작은 땅꺼짐 현상이 10번 넘게 발생해
대책을 요구해왔지만

공사업체도 양양군도
모르쇠로 일관했다는 겁니다.

이어서 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길쭉한 모양으로 꺼져버린 땅.
3미터 정도나 내려앉은 땅속에
노동자 2명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땅꺼짐 사고인데,
오늘 땅꺼짐 현상이 발생한
바로 그곳 입니다.

[지장덕/ 인근 주민 지난 3월 29일]
"응급처치로 (모래를) 바르기만 하고 서류상으로
(대책을 마련) 해달라고 하는데
그 사람들이 꿈쩍도 안 하는 거예요."

주민들은 올해 들어서만 이 주변에서
큰 땅꺼짐만 6번, 작은 것까지 더하면
10번 넘게 내려앉았다고 하소연합니다.

[지용훈 (편의점 직원)]
"그전부터 다니는 통로 사이로 싱크홀이 몇 번 생겨가지고 뉴스에 제보도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결국에 이렇게"


대형 숙박시설 공사 현장과는 불과 1m 거리.

오늘 사고 직후에도
땅이 꺼진 구멍 안쪽으론 물이 차 있고,
옆으로 흙이 계속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지난해 6월 터파기 공사 때부터
바닷물이 유입되면서 지반이 약해졌다며
대책을 요구해왔습니다.

[주변 상인]
"집회도 해보고 결국 바뀌는 게 없어요. 그러니까
결국 이 싱크홀도 여섯 번째 크게 무너진 겁니다.
마음이 더 허물어지죠."

하지만 시공사 측은
보강 공사를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 / 지난 3월]
"차수 보강만 끝나고 나면 문제없습니다."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난 5월 현장조사를 하고
땅꺼짐의 원인을 파악했지만,

[국토안전관리원 관계자]
"흙막이 사이로 지하수가 들어와서 공사장 인접 지반에 4개 장소에 함몰이 됐대요.
보강 작업 진행 중에 다른 장소도 침하가 됐다."

관할 지자체인 양양군청은
끼어들기 어렵다는 태도로 일관해왔습니다.

[박정원/ 양양군청 허가민원실 건축 팀장(지난 3월)]
"시공사와 인근 (주민과의) 관계에서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될 상황이고
행정에서 조치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개발붐이 불고 있는 강원도 양양에는
생활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가
무더기로 이뤄지고 있는데

오늘 사고가 난 낙산지구에만 4곳,
양양군 전체에는 10여 곳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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