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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마을 발전 기금 추진 과정 잡음

2022.08.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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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09
[앵커]
삼척에 블루파워 화력발전소가 건설되며
건설사가 피해를 입는 주변 마을들에
발전 기금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마을 발전 기금을 투입한
사업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처럼 생긴 보트 여러 대와
사람을 여럿 태울 수 있는
원형 보트가 공터에 세워져 있습니다.

다른 곳에도 컨테이너 건물 세 동과 함께
보트 여러 대가 보관돼 있습니다.

인근에 발전소가 들어서며 지원된 마을 발전 기금으로
레저 사업을 하기 위해 구입한 장비들이지만
정작 피서철인데도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배연환]
"발전소 건설사에서 마을 발전 기금을 지원해
수상 레저 스포츠 사업을 하기 위해
고가의 보트를 들여왔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이처럼 그대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삼척시 근덕면 덕산마을은
석탄화력발전소 발전소 건설의 피해를 이유로
지난 4월 발전소 건설 업체에서 마을 발전 기금 16억 9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수상레저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사업 추진에 앞장섰던
마을발전위원회 측은 사업 구상이나 장비 구매 등을 전문가에 의뢰했고
화력 발전소 측도 사업 추진에 동의했다고 말합니다.

[덕산리 발전위원회 관계자]
"블루파워에서 시키는대로 해서 장비 구입하는 데
실용적이 되어야 마을에 이득이 오는 장비를 가져와야지.
발전위원회에서 000가 전문가니까
가격 문제도 다 알아보고 사람들도 왔다가고
그렇게 해서 넘어갔지(구입했지)."

하지만 사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사업 추진에
주민 반대 의견이 나왔고
사업비 지출 내역마저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지난달 새 이장 취임 이후 사업 내용이 자세히 공개되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수상레저사업을 하겠다며
발전소 건설업체에 제출한 주민들의 위임장 서명이
다른 목적의 서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절차상 문제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최근 총회를 열고
레저사업 자체를 중단시킨 상황입니다.

[김기영/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이장]
"위임장이라든가 주민 총회를 블루파워에서는
돈을 주기 위한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주민 총회도 주민들이 참석 안 한
총회기 때문에 무효고
위임장도 거의 100% 맞지 않는 사인이
첨부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에 대해 전 마을이장과 개발위원들은
위임장은 마을 주민들이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동의를 했다고 판단해 건설사에 제출했고
마을 수익배분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결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세우/삼척시 근덕면 덕산리 전 이장]
"포스코 블루파워 위임장은 같이 들어갈 수도 있죠.
덕산 동네 사람이 포스파워에도
돈을 달라고 시위를 하는 그런 과정이니까
청와대도 보내고 시장한테도 보내고 포스파워에도 보내고
주민들이 동의를 해서 서명을 해서 보낸 거죠."

피해 마을의 소득사업으로 쓰여야 할 지원기금이
사업 선정과 추진과정의 문제로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주민 갈등과 혼란만 키우고 있습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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