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1 친일파 강원도지사 민간인 학살 강릉시장

  • 방송일자
    2022-08-15
[앵커]
오늘(15)은 광복절입니다.

광복을 맞은 지 77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일제의 흔적이나
잘못된 과거 역사를 제대로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친일파가 강원도지사를 역임하고,
민간인 학살 주범이 강릉시장을 지냈지만
강원도와 강릉시의 무관심 속에
이런 일이 감춰지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홈페이지의
역대 강원도지사 목록입니다.

'희망의 마을 건설'을 도정 구호로 내걸고
1961년 8월부터 1963년 12월까지 재직한
제13대 이용 도지사가 보입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을 보면
이용 전 강원도지사는 1923년 함경북도
경성 출신으로

광복 전까지 이집룡이란 이름으로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하기 위해 조직된
만주국군과 간도특설대에서 활약한 친일파로 소개돼 있습니다.

광복 이후 국군 고위직으로 복무하다
5.16 쿠데타 직후인 1961년 8월 강원도지사로 임명된 건데
강원도청 홈페이지에는 그의 친일 행적은 전혀 나와 있지 않습니다.

[전화 녹취] 강원도청 공무원
친일 행적이요? 아...
다른 시.도에선 그런 것까지 표기돼 있다고 하셨죠?
한번 다시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 홈페이지에 친일 행적이 표기가 안 돼 있는지도 잘 모르고 계시네요?
네. 네.

다른 시.도는 어떨까?

경기도청 홈페이지 역대 도지사 목록에는
역대 도지사들의 공적과 친일 행적이 함께 소개돼 있습니다.

이렇게 친일 행적이 자세히 소개된 역대 경기도지사는
제1대, 2대, 6대, 10대 도지사 4명입니다.

[전화 녹취] 경기도청 공무원
당시 취지는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역대 도지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기재하고
도민의 알권리 충족 및 역사적 교훈을 삼고자 한다
이렇게 저희는 알고 있고요.

강릉시청 2층에는 역대 강릉시장들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제5대 시장 한동석은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경남 거창에서 마을 주민 570여 명을 무참히 학살한
국군 제11사단 9연대 3대대장이었습니다.

학살 주범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지만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사면된 뒤
역시 5.16 쿠데타 직후인 1961년 8월 제5대 강릉시장에 임명됐습니다.

MBC강원영동은 지난해 이 내용을
다큐멘터리 '숨'을 통해 방송했었습니다.

[김주희 / 경남 거창군(2021년 9월, 다큐멘터리 '숨')]
한동석이란 사람이 양민 학살하고,
수많은 무고한 어린애들, 부녀자, 노약자들까지 양민 학살한 이후에
학살했던 당사자가 강릉시장까지 했다는 건 2000년대 이후에
저희가 알게 된 겁니다. 정말 비통하고 억울한 마음이 울화가 나네요.

하지만 방송 이후에도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역대 강원도지사나 시장, 군수들의
친일 행적, 전쟁 범죄 행적 또는 다른 과오들에 대한
정밀한 실태조사를 하고,
그들이 남긴 오점이 드러날 경우
이를 적극 알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인성(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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