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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정선 민간인 학살 10건 조사 개시

강릉시
2022.10.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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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0-06
진실화해위원회가 6.25 전쟁 당시
강릉과 정선에서 발생했던
민간인 학살 사건 10건을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억울한 죽음을 당했던 피해자 가족들은
이제라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6.25 전쟁 당시 지금의 강릉시 입암동에 살던 김숙자 씨는 인민군이 물러간 가을쯤
집으로 들어온 국군에게 끌려간
아버지의 생사를 아직 모릅니다.

아버지 故김진복 님을 비롯한
마을 주민 여러 명이 산으로 끌려가는 걸
주민들이 목격했지만 이후
시신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김숙자
/ 6.25 전쟁 때 국군에 의해 아버지 사망
"어디 한구덩이 파가지고선 했다는(죽이고 묻었다는) 소리만 들었다고 그랬더니 (동생이) 언니! (시신을) 못 찾았어. 이러더라고요."
- 누가 끌고 갔대요?
"아군들이 끌고 갔죠."

6.25 전쟁 당시 정선에 살던 김석남 씨는
수복 이후인 1950년 11월쯤
아버지가 경찰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는 말을
할아버지로부터 들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일본놈들 앞잡이를 하던 사람들이 경찰을 하고 있으니 이게 무슨 해방이냐?"고
한 말이 경찰 귀에 들어갔고,

이후 경찰이 잡으러 온다는 말에
산으로 피난을 갔다 사살됐다는 겁니다.

김석남
/ 6.25 전쟁 때 경찰에 의해 아버지와 큰아버지 사망
"(도망친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뒤따라간 경찰들이 죽인 것 같다. 그게 경찰들한테 미움을 사게 된 건 일본 앞잡이라고 했다고"

진실화해위원회가 김숙자 씨와 김석남 씨의
신청 사건을 비롯해 6.25 전쟁 당시
강릉과 정선지역에서 국군과 경찰에 의해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 사건 10건을 포함해
전국에서 벌어진 인권침해사건 145건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외지에 살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은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져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이들의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박운용
/ 6.25 전쟁 때 국군에 의해 외삼촌 사망
"(강릉 등명해변 백사장) 모래 어디에 파가지고 거기서 총으로 쏜 모양이에요."
- 우리 국군이 그랬다는 거죠?"
"그렇죠. (가족들이 원하는 건) 명예회복 나중에라도. 우리 엄마도 항상 그 얘기 하시면서 울었고."

진실화해위원회는 억울한 죽음에 관한
진실 규명이 필요할 경우
올해 12월 9일까지 신청해야만
조사 여부를 가릴 수 있다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