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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재해 느는데, 방재공무원 부족

2022.11.0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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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11-06
[앵커]
지난 3월 대형 산불, 태풍 '힌남노' 등
올해에도 재난·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이태원에서
15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0·29 참사' 등
사회적 재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응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방재안전 직렬' 공무원을 선발하고 있는데,
직무 만족도가 낮고 이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시 '방재안전 직렬' 공무원의
지난해 근무 현황표입니다.

산불에 강풍 등 자연재해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재난까지
일일이 대처하면서,

초과 근무 시간은 570여 시간,
하루 8시간 근무로 따지면
일 년에 80일 가까이 더 출근한 셈입니다.

김태형 / 강릉시 '방재안전 직렬' 공무원
"재난이 끝났다고 나의 업무가 끝나는 게 아니고, 복구같은 경우는 1년, 2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항상 신경을 써야 하고, 사실 일이 끝이 없이 발생되는 그런 부분이 힘든 것 같아요."

'방재안전 직렬'은
지난 2013년 행정안전부가 신설해,
세월호 참사가 있던 이듬해부터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재안전 분야 전문 공무원을 양성해
태풍이나 홍수, 산불, 폭설 등의 자연재해나
사회적 재난에 대응하자는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취지에 무색하게
상당수가 공직을 떠나고 있습니다.

2017년 행정안전부의 조사에 따르면,
방재안전직의 82%가 이직을 고려하고 있고,

실제로 전국적으로 조기 퇴직률은 11.1%로
지방공무원 평균 0.8%의 14배나 높았습니다.

[홍한표 기자]
"강릉시만 해도 2명의 방재안전 직렬 공무원들이 이직하거나 퇴사했습니다."

정원이 5명이니까
퇴직률이 40%나 되는 겁니다.

재난 관리 업무는 갈수록 팽창하지만
채용 규모는 계속 소수로 유지되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산불이나 강풍,
폭설 피해가 끊이지 않고
코로나19 등으로 사회적 재난도 늘고 있지만,

강원도에 5명이 근무하는 것을 비롯해
18개 시·군 정원은 50명 안팎에 불과합니다.

재난관리 부서와 업무의 몸집은 커졌지만
전문 인력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을 채워 넣는 식의
대응이 계속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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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재안전직의 87%가 업무에 만족하지 않고
특히 업무량 과중이나 낮은 처우,
잦은 비상 근무 등이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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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후 / 가톨릭관동대 공공행정학과 교수
"(방재안전 관련) 자격증 소지 여부에 따른 인센티브를 강화해주고, 또 직위 승진에 있어서 복수직렬을 적용함에 있어서 이런 소수 직렬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잇따른 재난·재해에
관련 조직의 질적 향상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강력한 의지가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한표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 그래픽 : 양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