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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 고도 제한에 구도심은 투자 유치 난항

강릉시
2024.02.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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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2-21
강릉에서도 도시가 팽창하면서
구도심이 낙후되는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해변에 몰린 관광과 편의시설을
구도심에도 조성하려고 하는데요.

건축물 고도 제한으로 투자 유치가 힘들어
고도 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면도로를 따라 상점이 줄지어 있는
강릉 대학로입니다.

대부분의 가게에 손님이 없고,
도로에도 행인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강릉 대학로는 한때 지역의 젊은 연령층이
가장 즐겨찾는 상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00년 이후, 강릉 교동 등에
상권이 새로 개발되면서 쇠락하게 됐습니다.

최재순 / 강릉시 교동
"빈 가게도 많아요. 그리고 사람도
왕래가 뜸하고, 많이 침체돼 있는 거 같아요."

강릉 옥천동이나 중앙동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이준호 기자]
"구도심으로 전락한
옥천오거리 주변 골목입니다.

10층 이상의 건물을 찾기 힘들고,
대부분 낙후된 주택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20년 새 인구 감소도 가파릅니다.


강릉의 전체 인구는 2001년 대비 8% 줄었는데,
옥천동과 중앙동은 40% 넘게 감소했습니다.

활기를 잃은 동네를 보며
주민들은 답답한 마음 뿐입니다.

맹성재 / 강릉시 옥천동
"다른 지역은 그래도 보면 발전이 되는데
여기는 발전이 하나도 되는 게 없죠. 그대로죠."

사정이 이렇자,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강릉시는 고급 호텔과
복합 상가 등 투자 유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 일대 20㎢ 이상 땅의 건축 고도가
45미터를 조금 웃돌고 있어
투자가 번번이 무산되고 있습니다.

최대선 / 강릉시 도시계획팀장
"고도 제한에 따라서 용적률이 (잘) 안 나오기
때문에 투자로 이어지는 경우는
상당히 적은 사례가 되겠습니다."

이 때문에 강릉시는 비행 안전지역으로 묶인
구도심의 고도 제한을 20미터 이상
높여달라고 최근 공군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공군은 군사기지 보호법을 이유로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구자훈 / 공군 서울 공보팀 소령
"고도 제한 기준은 기지 인근 지역 주민의
안전과도 직결되어 있어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강릉시는 지난 2019년 서울 일부 지역에서
군이 고도 제한을 완화해준 사례가 있다며
공군을 상대로 완화 요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