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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특집

[연속기획③] 전국 사업장 가보니... 성과 못낸 채 사업 상당수 '흐지부지'

추천뉴스,보도특집,뉴스리포트
2024.05.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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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4-05-08
 
 
MBC강원영동은 조기 폐광을 앞둔
태백지역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인
'에코 잡 시티' 사업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보도를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태백에서 대규모 딸기 공장을 운영중인
농업회사는 5년 전부터
성공적인 스마트팜 업체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규모 실내 농장과 문화를 접목해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한다며
전국에 사업을 펼쳤는데, 현재는 어떤 상태일까요?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과거 경부고속도로 노선의 일부였던
충북 옛 옥천터널.

터널 입구 동그란 출입문 위에는
환풍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공기를 순환시키고 있습니다.

터널 안에는 층별로 만들어진 선반에서
LED 조명 아래 딸기 모종이 자랍니다.

지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직형 농장 비즈니스모델 실증 사업'으로
선정돼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충북 옥천군 스마트팜 담당 공무원]
"19년도에 사업이 정상 종료가 됐어요.
사후관리 기간을 장비 같은 경우 5년을 본다고 했을 때
일단은 (지난해까지) 목적대로 사용을 잘 하신 것 같긴 한데."

수직형 농장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사업이어서
시설 등은 목적에 맞게 들어섰다는 설명인데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주 사업장을 태백으로 옮기며
현재는 절반만 가동하고 있습니다.

[해당업체 관계자]
"여기서 시험(연구)을 하고 태백에 가서
태백 공장에서 (딸기를 키우고), 엽채(샐러드용 채소)는
3년 전에 아마 끝났을 거에요.
(21년도까지 생산하고 22년도부터 중단하고?) 네."

이 업체가 다음으로 추진한 건
서울 남부터미널역 지하 사업장.

18년 동안 폐쇄됐던 지하 연결 공간을 활용해
도시형 농장을 구축하는 건데,
농촌진흥청과 서울교통공사가
이 업체를 운영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도시 농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업비는 100억 원 규모로
국비 27억여 원 등이 투입됐는데,
계획대로라면 2021년 5월 완공해
도시농업 복합공간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입구는 꽉 막힌 채 '어반 팜' 조감도만 벽에 남아있습니다.

업체는 "리모델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옥천 터널과 서울 남부터미널의
스마트팜 운영을 실적으로 제시하며,
2020년 태백 딸기 공장 사업공모에 참여해
2021년 운영자로 선정됐습니다.

태백시는 두 사업장을 통해 업체의 '유휴지 활용'과
'수직형 실내 스마트팜 조성 기술'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업체가 가장 최근 운영을 시작한
서울 명동의 또 다른 사업장에도 가봤습니다.

지난해 해당 업체는 자회사와 함께
서울 명동의 한 비어있던 건물에
대규모 스마트팜 복합공간을 선보인다고 홍보했습니다.

[이아라 기자]
"당시에 언론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지만, 반년 넘게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4층짜리 건물에 1, 2층은 스마트팜 카페로
3, 4층은 예술품 전시장과 라운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
"(지난해 시범 개장을) 하루하고,
원래는 작년 말에 오픈을 하려고 했는데,
조금 디자인도 많이 강화를 시키고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상황이 바뀌어서
지금 현재는 다시 리모델링하고 있습니다."

이곳 사업장을 조성하던 당시
업체는 영월군과 또 다른 스마트팜 사업을
협의하고 있었는데, 결국 시범사업에 그친 채
본 사업은 결렬됐습니다.

유휴공간 활용과 도심형 농장,
복합공간으로 거듭난다고 홍보한 스마트팜.

각 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에
정부와 지자체의 사업비가
섣불리 투입된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
 
 
 
 
[정정 및 반론보도] 에코 잡 시티 태백 스마트팜 보도 관련
 
MBC강원영동은 지난 2024년 5월 6일부터 10일까지 5회에 걸친 에코 잡 시티 태백 스마트팜 사업 관련 기획보도에서 스마트팜 시행업체가 사업계획서와 달리 재배시설을 축소하여 운영 중이고, 임대료를 내지 않아 현재 태백시와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며, 업체가 40억 원을 자부담했다는 것도 의심스럽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과거 해당 업체가 추진한 '도시농장' 사업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감도만 걸린 상태이고, 업체가 보급중인 수직형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보다 운영비용이 높아 경제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태백시 스마트팜 사업을 위해 40억여 원을 자부담금으로 지출했고, 남부터미널 지하에 조성된 도시농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또한 업체 측은 "재배시설이 축소된 사실이 없고, 사용면적을 넓혀 생산량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했으며, 임대료 납부와 관련해서 2024. 6. 11. 법원이 업체 측 승소 판결을 선고하여 확정되었고, 수직형 스마트팜은 연중무휴 고품질의 작물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호텔 베이커리 등의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