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 MBC뉴스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930뉴스 오전 9시 30분
5 MBC뉴스 오후 4시 55분
뉴스데스크 오후 8시 20분

남편 응원합니다!!

사연과 신청곡
17-12-13 13:26:20
777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저희 남편은 저녁에 장사를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과 가장의 책임감으로 좀 더 많이 벌어보겠다고 프랜차이저 치킨집장사를 시작한지 1년 조금 넘었습니다
 
1년동안 쉬는 날이라고는 추석과 설날 당일 하루씩 총 이틀 쉬었습니다.
 
직장생활할때는 매주 아이들을 데리고 나들이를 다녔는데 장사시작하고는 아이들 데리고 갈 수 있는 곳은 가까운 키즈카페가 고작이었습니다.
 
남편은 바생이 펑크를 내면 직접 오토바이 배달을 해야하는데 작년 겨울에는 배달하다가 사고까지 났는데 하루 입원하고 다시 가게에 나가더라구요.
 
낮과, 밤이 바뀌는 생활들... 그렇게 악착같이 일년을 넘게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쉼 없이 고생을 하더니 결국 몸에서 신호를 보냅니다.
 
어제 저녁, 가게로 출근하면서 얼굴표정이 안좋더라구요~ 뚱하게 나가는 남편이 야속했습니다.
 
잠시,그땐 우린 정말 사랑했을까 생각하기도 하구요 ㅎㅎ
 
출근 한시간 뒤 연락이 오더라구요 . 알바생이 조금 늦을것 같다고 조금만 도와달라고요.
 
부랴부랴 준비해서 가게로 달려나갔는데 며칠전부터 두통이 너무 심하다고 말합니다.
 
새벽에 일끝나고 돌아오면 부족한 잠을 자느라 아파도 참고 병원에 안가는 남편인데
 
내일은 꼭 병원에 가봐야 겠다며 다짐을 하네요
 
저는 "당신몸은 당신몸이 아니야 내몸이고 , 두 아들 몸이야" "아프면 안되 내일 병원 꼭 가봐"하며
 
남편을 차 옆좌석에 태우고 세시간을 배달을 같이 다녔습니다.
 
마감시간까지 도와주려고 했더니 이제 그만 집에 들어가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재우고 남편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새벽에 일을 마치고 들어온 남편의 허리를 주물러 주며 아프지 말자고, 항상 고맙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오늘 한번 더 라디오를 통해서 얘기해봅니다~ 남편!! 아프지 말자!! 사랑해!! 고마워!!
 
신청곡-자이언티 양화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