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야생 생태계의 보고 DMZ

◀ＡＮＣ▶
남)65년 전 6.25 한국전쟁이 끝나고
남과 북이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양측 사이에는 비무장지대 DMZ가 생겨났습니다.

여)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곳이지만, 수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사는
생태계의 보고가 됐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지난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체결되면서 생겨난 비무장지대 DMZ.

임진강 하구에서 고성까지 249km에 걸친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과 북이 2km씩
물러나 설정한 공간입니다.

오랜 시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살만큼 생태계의 보고가 됐습니다.

최근 국립생태원이 DMZ 일원의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5천9백여 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로는 멸종위기 1급인 산양을 비롯해 담비와 물장군 등 101종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 충북 월악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된 희귀생물 등뿔왕거미가 DMZ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국내에 분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상당수가 비무장지대 DMZ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ＳＹＮ▶ 서창완 생태조사연구실장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체 267종의 37.8%에 이르며, 이는 DMZ 일원이 우리나라 면적의 1.6%에 해당한다는 걸 감안하면."

DMZ에 서식하는 야생생물은 첫 조사가 이뤄진 40여 년 전보다 천백여 종이 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상징하는 DMZ 비무장지대가 중요한 생물보호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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