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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R)마음의 불안 끄는 소방관

2019.12.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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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19-12-11
◀ANC▶

마을에서 불이 나면 피해 당사자만이
아니라 이웃들까지 불안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소방서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에 나서고
있는데요..

주민 복지의 하나로 정착하려면
제도적인 정비가 뒷받침돼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END▶
◀VCR▶

마을회관에 모여 앉은 주민들.

저마다 종이 한 장이 주어졌습니다.

생각나는대로 나무를 그려보라는 주문에
손을 멈춘 채 머뭇거리고,

시험 문제를 맞닥뜨린 학생처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며 그려나갑니다.

그림이 완성된 뒤에는 그린 사람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해 줍니다.

◀SYN▶
"나름대로 마음에 힘드셨던 게 많은 것
같은데? 혹시 마음에, 이런 잔잔한"

지난 달 이 마을에서는 땅 주인의 방화로
60대 부부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한 달이 지나,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이 진행됐습니다.

처음 접한 프로그램이지만
주민들은 만족하는 모습입니다.

◀INT▶참여 주민
"그리는 손은 잘 운동이 안 돼, 손 운동이
안되는데, 마음으로는 푸근해, 그리면서"

기존에 불이 났던 마을에
화재 안전 교육만 하던 것을 넘어,

주민들의 마음 상태까지 보듬을 수 있도록
미술 치료 등 심리상담을 병행하는 겁니다.

일종의 집단 상담을 거치고, 실질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전문가와 연결해 줍니다.

지난 6월 시작해 이번이 두 번쨉니다.

(s/u)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인 만큼
앞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부분도 많습니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곤 있지만,
제도적으로 정착한 것은 아닙니다.

관련 예산도 조직도 없이
일부 소방관의 의지에만 의존해
사업이 진행되다보니 일시적인 행사에
그칠 우려도 있습니다.

따라서 피해 주민 상담을 정례화하려면
필요한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가를 길러내는 내부 육성 프로그램이
절실합니다.

◀INT▶
박영민 / 횡성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공무원들 중에서도 이쪽 공부를
하신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돼서 소방관의 안전서비스 영역이
확대됐으면"

화재를 직접 경험한 피해자를 넘어서
이웃들의 트라우마를 돌보는 것도
주민 복지의 하나로 고려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MBC 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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