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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과 그릇

사연과 신청곡
19-12-20 12: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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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으로서 인상 깊게 본 영화는 '인디에어'와 '홀로그램포더킹'입니다.
그 중, '인디에어'에서는 쌍꺼풀 빼고 저와 닮은 곳이 많아 보이는(...) 조지클루니가
배낭을 가지고 강연을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고 싶은데) '배낭에 넣지 못하는 것들로 묶여있다.'
제가 이 말에 공감하는 배경에 대학 시절,
어느 절에 관광차 들렀다 들은 설법 때문이기도 합니다.
'요즘 로또(광풍이었던 시절) 유행인데요, 사람들은 수십억이 생기면 좋을 것 같지만
실은 다 잃고 만다. 사람은 접시와 같아서 그 크기 이상의 재물과 권력에
흔들리게 되거나, 깨지게 된다는 것이었죠.' 
 
그 이후로 생각하는 것들이
'자족감'입니다. 마침 그런 단어가 있더군요.
'自足感, 스스로 넉넉하게 여기는 느낌'
제가 직업상 만난 2천 명의 성인 중에
주거만 해결되면, 
한달에 28만원으로 넉넉하게 살 수 있는 사람과
천만원이어도 부족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데,
차이를 하나로 꼽자면 '자족감'이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멀쩡한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면 나름의 불안과 불만을 안고 있는 것들이
외적인 요인보다 내면에 있었던 것이죠.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돈을 제외하고(돈은 그냥 수단일 뿐) 
꼽을 수 있는 손가락의 열에서
들 수 있는 두 팔의 둘에서
품에 안아 지키고픈
단 하나로
압축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저는 6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진실된 것을 찾기까지)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하시면 좋겠네요.
 
당신에게 오롯한 행복이
늘 가득 찰 수 있도록~
 
메리 크리스마스!
 
*신청곡은 다듀의 '동전한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