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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오발_아라&아빠

사연과 신청곡
20-01-04 21: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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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에게 있어 유치원생 마지막 방학,
 가까운 여행으로 그 나름의 스트레스를 풀고
 낯선 곳에 머물며 유대감을 높인 상태에서 
 초등학교에서 어떤 일과와 도전을 이어갈 지
 함께 계획했습니다. (이런 건 아빠가 단독으로 ㅎㅎ)
 
 강릉으로 이사와서 반한 것 중에 하나가
 여기는 유치원 숲체험이 '대관령'이라는거! 
 동네 작은 공원이 익숙한 수도권 시민으로서
 듣기만해도 미세먼지가 사라지는 기분~
 그런데, 거리도 가깝네해서
 막상 가보니 랠리 드라이버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어질어질 급커브만 40개 가량인 듯 합니다.
 
 그래도 카톡으로 치악산 등정에
 성공한 (저희)도련이에 비하면 너무 쉬운 길로
 800미터 올랐다고 부끄러워 하고 있습니다.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양떼목장까지 걸어 올라가니
 양이 있어야 할 저 언덕에 관리인이 큰소리로
 '오늘 마감했습니다, 들어오시지 마세요.'라고 합니다.
 올라 온 10분이 아까웠지만,
 인근 휴게소에 '양꼬치'라 붙여둔 팻말을 봐서
 그걸 8개 먹으리라 마음을 먹었드랬죠. 
 (입장 마감시간 동절기, 16시)
 
 내려가는 길에
 힘들게 두 아이를 안고 끌고 올라오는 부부가 있었는데,
 이들에게 말하는 이들이 없는 게 이상하더군요.
 제가 얘기 드렸습니다. (4시에 마감했다고)
 아라는 낯을 가리는 시기지만,
 '지금 양떼목장 영업이 끝났다고 합니다'
 올라가는 사람들 들으라고 
 아나운서(리디)처럼 흥얼거렸드랬죠. 
 
 오늘 리디의 오프닝이 새해에는 묵히는 것 없이
 감정을 다 터놓고보자는 건데,
 이렇게 주변 상황도 터놓고 보니
 바로 미션완수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휴게소의 남은 양꼬치는 없어서
 다이어트까지 덤으로!!! (뭔가 얻은 듯한데, 허전하다)
 
 *신청곡은 버터오빠의 '양(La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