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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드라마 "나의 아저씨"

사연과 신청곡
20-01-13 15: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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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45분자고 출근해서 다시 그 자리에 앉아있는 오늘도 새싹입니다.
 
낮인지 밤인지, 주간근무인지 야근근무인지도 구분이 안가는 멍한 상태로.... 문득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각자의 이상 위에 각자의 집을 짓고 삽니다.
 
어떤이는 깊은 산 속 수풀이 우거진곳에 운치있는 집을 짓고, 또 어떤이는 몰디브를 연상하는 바다위의 집을 짓기도 합니다.
 
허나 산이 좋은 이는 아름다운 바다 위 집은 불편할 뿐이며, 바다생활을 꿈꾸는 이에게는 산속의 집은 창살없는 감옥이겠죠
 
삶도 같을껍니다. 어떤 가치관위에 어떤 삶을 살아갈것인가. 
 
가치관과 삶이 어긋나면 어떤 집을 짓더라도 결국 바닷가 모래성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죠.
 
 
많은 이에 인생드라마로 손꼽히는 "나의 아저씨"는 저에게도 인생드라마였습니다.
 
하지만 인생드라마로 꼽히는 이유는 달랐죠
 
가장 저에게 큰 울림을 준 대사는
 
"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였습니다. 
 
이상을 이루기엔 여유가 필수가결한 요소란 말이죠..
 
치열하게 돌아가는 세상, 잠깐 숨돌리면 그 사이 나를 앞서가는 사람들...
 
나의 여유는 그들의 기회가 되고, 나의 안식은 그들의 사다리가 되는 현실...
 
저는 여기서 찾은거 같아요, 저의 가치관을...
 
누군가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저는 즐길수 없다면 피하려 합니다.
 
사회적 도태의 가능성을 내재한 여유를 즐길수 없다면 그 여유를 피하는 것이 정답이겠구나...
 
나는 사회를 바꿀 의지도, 힘도 가지지 않았으니 누군가 바꿔주지 않는다면, 내 이후에 삶도 지금의 연속이겠지요...
 
 
전 어느정도 나이가 되었을 때 온전한 나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평생동안 이 치열한 삶에 머무르고 싶지 않고, 그네들을 보며 여유로운 삶의 만족감을 느끼고 싶습니다.
 
젊은이의 호기와 대범함이 아닌 아닌 중년의 지혜와 노련함으로 세상을 둘러보고 싶습니다.
 
몇번이나 의심스럽고, 뒤돌아보면 다시 불안해질테지만
 
지금의 고단한 하루 하루가 결국 지어질 저의 집에 단단한 반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손디아 "어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