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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발 _ 차승원과 조국(feat. 정치얘기)

사연과 신청곡
20-03-26 1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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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저녁에 종교와 철학과 관련된
카톨릭대 교수의 멋진 강연을 들었다.
여기서 멋짐은 지루한 강연을 오발처럼
재미있게 쏜살같이 했다는 점,
그 이유는
종교와 철학의 배경이 된 역사의 이야기를
배우처럼 연기하며 전했다는 점이다.
혹시 소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어느 문명에 감사해야 할지 알 수 있기에
어제자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를 추천한다.
 
어제는 본의 아니게 종교 얘기를 한 셈이 되었는데,
유물론자였다가 신앙인이 되니
종교가 비즈니스가 되면 얼마나 타락하는지
종교가 타락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지 알기에
불편함을 무릅쓰고 꺼낸 화두가 되겠다. 
 
정치와 종교는 치열하게 늘어놓고
술로 풀어간다면
우리 주변의 TV드라마가 막장에서 양질로
나아진 것처럼
그 세계도 상식에 맞게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마침 오발 퀴즈로 '신라의 달밤' 그리고 동명의 영화로
차승원이 국회의원 '조국'으로 나온 
명작 드라마가 한편 떠올라...(이렇게도 엮었음 ㅎㅎ)
 
오늘은 정치 얘기를 경험한 것만 조금 할까한다. (싫으신 분 다음 글로)
 
나는 소중한 정치인를 잃고
그 충격에 정치인이 되겠다고
당에 가입하고 출마 권유까지 받아
집안을 설득하러 다닌 적이 있다.
물론 반대가 극심해 출마를 못 했지만...
평소에 나와 맞지 않은 옷이라
그 또한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 과정까지 경험한 것이
'조직' 쉽게 얘기하면 '봉사자'들이다.
이 사람들이 선거의 판세나
부담을 덜고
후보의 이름을 알리고 
일 잘하겠네, 못하겠네
여론까지 만들어준다.
선거에 있어 어떻게 보면 필승카드인 셈인데,
만약 당신이 후보라면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봉사자가 아닌 이권에 매달린 패거리면
엮이지 말아야 할 강단도 필요하다.
 
아쉬운 것은 정치인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유세활동이다,
(차라리 군대 다시 가는 게 마음 편하다.)
자신이 내세울 명망과 업적이 없으면
(이권을 감춘)운동조직에 의지해 표를 받고
유권자보다 선거운동원의 민원과 이권을
해결해주는 4년을 보내는 것이다.
당선자는 권력에 취해 초심을 잃게 되고
정치인에게 약속은, 해도 되는 거짓말이 되고 만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뽑은 정치가 부끄러워서 외면한다.
 
아무튼 선거운동으로 고생했고
우리 민원 처리 그게 어때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나
마침 그 조직에 몸담은 분들이 되물을 수 있다.
이 바닥에서 그걸 바라며
허드렛일하는데, 너는 그런 고생 해봤냐?
다른 유권자에게 피해라도 줬냐?
그래서
비록 1년이지만,
그들과 같은 바닥에서
'생고생 다 해봤다.'
그리고 말하는바,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일
온몸에 파스 붙여가며
묵묵하게 해주셔서 존경하지만
대가를 바라는 순간,
자격 미달인 것이다.
정치가 그래서 하는 사람들에게 어렵다.
 
스스로 자격 미달을 깨닫지 못한 만큼
당신들이 가로막은 것은
지역의 건강한 발전이며 
망친 것은
지역주민의 명예라고 말이다.
 
TV에서 많은 국민에게
어떻게 저런 사람을 뽑았냐?
예산 다 어디 갔냐?
어떤 일 했냐?
손가락질받은 놈들이 또 뽑히면
그 욕 다 우리가 먹는 게 된다. 
우리 지역에 놀러 오는 사람들에게
비웃음거리가 될 거고...
고개 숙일 일이 줄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그들을 닮은 패거리들이
당신 더 가까운 곳에서
확성기를 켜고 민폐가 될 거라
말하고 싶다.
 
그러니 이번에 입법에 재능이 있는
좋은 작가를 뽑아
우리 동네 이야기 잘 만들어 가길!
멀리 있지 않는 정치 이야기 해봤습니다.
 
*신청곡은 JK김동욱 '상록수'
*추천드라마 김선아, 차승원의 '시티홀'
*추천책은 무리일테니 챕터만,
플라톤의 국가론 '위정자의 생활 편'